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반려동물을 '잘 키우는 것'과 함께 '잘 보내주는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잘 보내줄 수 있을지 막막할 텐데요. 여기, 경험하지 못한 이별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만들어가는 '21그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위로합니다

2022.06.16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 아시나요? 인구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반려동물을 ‘잘 키우는 것’과 함께 ‘잘 보내주는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어떻게 잘 보내줄 수 있을지 막막할 텐데요.

여기, 경험하지 못한 이별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만들어가는 ‘21그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1그램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안녕하세요, 차별 없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입니다. 저희는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이별’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어요. 보험, 미용, 교육, 호텔 등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21그램’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21그램’은 사람의 영혼을 의미해요. ‘반려동물과 사람의 외모는 다르지만, 그 영혼의 무게는 같기에 가족으로서 차별 없는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약 7년 전, 건축 분야에서 일할 당시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계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때 기존의 장례 산업부터 장식장들을 전부 둘러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가건물에 공장 같은 곳에서 ‘안전제일’이라고 쓰여 있는 작업복을 입고 삽 같은 도구로 장례를 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내가 가진 건축 경험과 아이디어로 이 산업의 환경을 바꿔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산에 묻으면 불법이라고 들었어요.

네, 반려동물의 사체를 묻는 건 불법입니다. 전염병이나 토양 오염 문제 때문인데요. 사체는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폐기물 수거 업체를 통해 소각장에 태워야 해요. 혹은 저희 같은 전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이용해 화장하기도 합니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 쓰레기로 구분되는 게 보호자에게 공감되는 장례 방식은 아니죠. 앞으로는 저희 서비스를 통해 이런 체제들도 조금씩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반려동물 장례 산업은 어떻게 될까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미국이나 유럽은 반려동물 매장 문화가 굉장히 발달돼 있어요. 반려동물 전용 묘지가 있거나, 보호자 곁에 함께 묻기도 해요. 홍콩이나 대만 같은 경우에도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따로 있고요.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을 감안해 보면, 우리나라도 앞으로 5년 안에는 장례 산업이 크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MZ 세대나 딩크족, 1인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장례는 사람의 장례와 다른가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반려동물의 죽음은 ‘공감받지 못한 죽음’인 것 같아요. 

절차는 동일하지만, 반려동물의 장례에는 선입견이 있다는 점이 달라요. 보호자들은 주변에 내 반려동물의 죽음을 알리지 않으려고 해요. 누군가의 말로 상처받을까 지레 두려운 거죠. “너는 개가 죽었는데 왜 이렇게 유난을 떨어, 사람도 아닌 무슨 개 한 마리 갖고 그래?”와 같은 말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반려동물의 장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폐쇄적이에요. 

 

21그램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21그램의 시그니처 서비스인 ‘소동물 장례 서비스’예요. 고슴도치나 새 같이 작은 동물들은 큰 동물들과 비슷한 화력을 사용하면 남는 유골이 없어요. 그래서 일반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소동물 장례는 치러주지 않죠. 그런데 저희는 유골이 남도록 화력도 조절하고, 맞춤형 장례용품도 개발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하루에 한 번씩 소동물 장례가 진행될 정도로 많은 분이 사랑해 주고 계십니다.

두 번째는 자체 개발한 ‘이별 준비 키트’예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순간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 키트 같은 것이죠. 반려동물이 죽으면 몸에서 분비물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장례식장까지 안전하게 데려오실 수 있도록 ‘사체낭’이라고 하는 방수 가방을 만들었어요. 장례식장 위치나 장례 절차를 알려주는 소책자도 함께 들어 있어, 쉽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21그램의 장례 철학이 궁금해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장례의 본질은 ‘위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장례 절차는 남겨진 보호자를 위로하는 과정이잖아요. 저희 장례 서비스로 위로받을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요?

당연히 보호자들의 진심 어린 말이죠. “잘 떠나보낼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보람찼어요. 앞으로 이런 보호자들이 더 많아지도록 하는 게 21그램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호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반려동물의 장례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 키우고, 잘 보낼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러니 입양할 때부터 가족으로 여기고 일생을 끝까지 책임져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

국내 대표 반려동물 브랜드가 되는 거예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삶을 편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이렇게 하다 보면, 반려동물 서비스에 대한 선입견도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믿어요. 평등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반려동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희 21그램의 최종 목표입니다.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브랜드, 21그램을 만나봤는데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21그램을 통해, 모든 슬픔이 차별 없이 공감받을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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