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영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2021.08.26혹시 이런 적 없으신가요? 회의하다가 아이디어가 훅 막혀버렸을 때,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기획안이 안 풀려 답답하던 중, 풀리지 않는 숙제와 씨름하다가 결국 두통만 가지고 집으로 퇴근… 그리고 샤워를 하는데 딱! 생각나는 해결 방법! 이런 적 없으신가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고민 → 샤워 → 아이디어! 를 발견한 메이커 ‘결’의 이야기입니다.
샤워 중, 영감을 마주하다.
처음 오티움을 떠올린 건 샤워하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로부터 시작이었어요. 많은 분이 샤워를 할 때 보통 음악을 많이 듣잖아요. 어느 날도 샤워를 하는데 문득 ‘음악이랑 조명이랑 같이 즐길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희찬과는 군대에서 만난 선임, 후임이었는데 휴학을 결심하는 시기에 마음이 잘 맞아 ‘하는 데까지 해보자!’라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록형은 그냥 프로젝트를 하는 팀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게 ‘창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20대 때 할 수 있는 경험 중 ‘제일 좋은 경험’ 같아요.
코로나를 만들 뻔한 팀
원래 코로나라는 이름으로 하려고 했어요. 기존 제품은 뒤에서 빛이 나오는 형태라 동그란 형태의 스피커 내 빛이 벽을 비춰주는 제품이었던 거죠. 일식 때 태양 자체는 가려지는데 옆은 빛나잖아요. 그걸 코로나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 이름으로 하려고 했었어요.
처음의 아이디어가 벽을 쏘는 조명을 만들어보자라고 시작했었기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 당황했죠. 그래서 빛을 앞으로 쏘는 형태로 제품을 변경했어요. 제품도 구성을 다시 하였기에 이름도 새롭게 바꾸며 오티움이 되었죠.
덕질이 오케이를 만들어낸다
맨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들었던 노래가 제레미의 음악이었기 때문에 오티움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제레미 주커의 노래를 쓰고 싶었어요. Jeremy Zucker의 ‘Come thru’가 오티움을 처음 떠올렸을 때 듣고 있던 노래였죠. 안될 걸 알지만 열정적으로 저작권 요청을 보냈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와 함께 개발 스토리를 영상으로 담아 메일로 보냈는데 2주가 흘러도 답장이 안왔어요.
‘역시 안되나보다’ 하는 씁슬한 마음으로 포기하려던 그때, Jeremy의 팀원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저작권 요청 메일에 대한Jeremy팀의 답장
메일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고, 그렇게 Jeremy의 음악과 함께 오티움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Jeremy와 그의 팀에게 진심을 알아준 것이 대해 고맙습니다!
창업이라는 도전
사실 오티움 프로젝트도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게 아니라 뜻을 가지고 ‘한 번 만들어보자’라는 메이커 입장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뭔가 구매한다는 느낌보다 저희의 마음과 스토리를 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첫 시작을 와디즈에서 하고 싶었죠. 실제로 펀딩 과정을 해보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저희가 어떤 길을 걸어오며 노력했는지를 봐주셨어요. 그런 점이 메이커 입장에서는 너무 좋았어요.

도와주신다고 하셨던 서포터님을 찾고있어요. 🙂
실제로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서 새 소식을 작성했어요.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을 위해 배송이 늦춰지지 않도록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올린 게시물이었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오티움을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있다면 일손이라도 도우러 가고 싶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댓글을 보고 ‘오,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첫 펀딩임에도 와디즈에서 이러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건 행운이지 않나 싶어요.
나의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만약 없다면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 사람들. 누구보다 명확하게 ‘이 제품이 왜 세상에 필요한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 와디즈는 이런 사람들은 ‘메이커’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펀딩을 성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내가 생각한 제품의 존재 이유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필요를 느끼냐가 중요하다는 메이커들의 이야기, 와디즈에서 꾸준히 전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