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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2021.09.09

최근 환경에 대한 이슈가 다양한 형태로 그 중요성이 전달되고 있어요. 폐 플라스틱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으로 재탄생시키거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장난감부터 가방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죠.

그러나 누군가는 ‘친환경 소재’라는 측면에서 기능이 훨씬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예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브랜드는 친환경 소재에 누구보다 진심인 마음으로 디자인-기능성-디테일 3박자를 완벽하게 채웠습니다.

바로 친환경 아웃도어 패션을 만드는 쉘코페이션입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양보 없는 태도를 가진 진국미 넘치는 유은진 대표님의 이야기, 지금 만나볼까요?

진국월드_쉘코퍼레이션_유은진_대표님

 


‘나’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

저는 의류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이랜드 및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에서 전략기획 및 마케팅 그리고 제품 개발을 8년 정도한 경험이 있어요. 다양한 소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볼 기회가 많았던 시간이었죠.

유은진대표님의_글로벌_스포츠브랜드_뉴발란스_재직당시_업무하는_모습

저는 액티비티를 무척 좋아해요. 요트, 댄스, 서핑, 등산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 활동을 즐겨하고 있어요. 저란 사람 자체가 일터에서는 즐겁게 일하고, 여가 시간엔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인 거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시티 라이프스타일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10년이 걸린,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일

소재, 액티비티, 제품 개발 모두를 좋아하다 보니 일하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하지만 2년, 3년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이 넓어진다기보다 좁아진다는 느낌이 들었죠. 회사에서 만나는 선배님들과 임원분들을 보면 너무나 멋있었지만, 동시에 ‘나는 저렇게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생각이 이어졌고요.

사실 10년 전부터 ‘나는 창업할 거야!’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창업이라는 게 조금 무서웠어요. 안전지대 없이 그냥 밖으로 냅다 던져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안전지대’라는 단어가 나와요. 가끔은 안전지대를 벗어나 위험을 감수해야 된다는 의미였죠. 그 이후로, 창업할 때 ‘내 마음대로 안되면 어떡하지?’, ‘남들보다 느린 길인데 망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지금 안전지대를 벗어나려고 이렇게 불안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신을 만든다

창업을 시작할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니까 자연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는 건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소속되어 있던 패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산업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을 많이 주고 있거든요.

쓰레기장에_쌓이였는_버려진_옷들의_모습_산업중_3위_쓰레기

이런 문제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내가 뭔가를 만들어낸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을 해야겠다, 말로만이 아닌 실행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맞다고 믿는 것들이 결국 저의 가치관이 된 것 같아요.’

 

패션 산업에 있다 보면 업의 특성상 트렌드가 무척 중요해요.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건 용도에 맞게 필요를 계속 만들어 낸다는 뜻이기도 하죠. 대부분 브랜드를 보면 러닝용, 아웃도어용, 골프용 등으로 용도를 나누고 여러 가지를 사게 하는데 어찌 보면 상술이거든요.

제가 직접 소재를 공부하다 보니 용도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정말 좋은 소재와 디자인으로 된 한 벌의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겐 조금 반항적일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게 더 맞는 일,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일

1) 가장 환경적인 것 = 안 만들어서 안 파는 것

누군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로 환경적인가라고 묻는다면,
안 만들어서 안 파는 게 가장 환경적이라고 생각해요.

신제품을 개발하는 예산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지만, 구색을 위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걸 염두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기존에 있던 제품에서 단 하나라도 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하죠. 그것이 제품을 만드는 본질적 역할이고 해결해 주는 포인트가 없다면 그건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에요.

쉘코퍼레이션의_친환경_아웃도어_바람막이_엔젤_펀딩_프로젝트_웃고있는_모델모습

 

2) 아무도 말 안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많은 분이 모르지만 정말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한 벌의 옷을 환경적인 소재로, 환경적인 공정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사용하고 관리하는 과정 또한 너무 중요해요. 하지만 다른 브랜드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기능성 옷은 무척 비싼 편인데, 영원한 기능성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서 관리의 과정이 쉽고 관리를 통해 예쁘게 입을 수 있다는 걸 알리려 노력을 많이 해요.

*쉘코퍼레이션 블로그 : 기능성 아웃도어 자켓 관리 꿀팁! (클릭)

 

3)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일

쉘코퍼레이션은, 저희 옷을 입는 모두가 안전지대라는 컴포트 존을 넓혀 나가는 과정에서 그 과정을 보호해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현재는 지속 가능한 환경적인 소재들로 아웃도어 패션을 만들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집착을 유지하고 싶어요. 친환경이라는 게 ‘그냥 좀 해볼까?’라고 되는 게 아니라 관심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란 걸 알기 때문이에요.

환경에 대한 관심은 물건을 만드는 우리가 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이기에 ‘환경을 위해, 지구를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그러나 한 벌의 옷을 엄마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어렵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면 언젠가 한국의 파타고니아 같은 브랜드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쉘코퍼레이션이_환경을_대하는_자세_친환경에_대한_진정성있는_시각

*쉘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바로 가기 (클릭)

 

“한국에서도 파타고니아 같은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어 보자고 팀원들과 자주 이야기하는데요. 저희 회사의 비전은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지대를 넓히는 것을 돕기 위해 일한다(We’re Here to Expand Your Core Comfort Zone).’입니다.

우리가 원하지만 익숙지 않은 것들을 시도하려고 할 때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기 쉬운데, 그럴 때 좀 더 편안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보호막(SHELL)을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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