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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전한 ‘쉼’을 위해 오늘도 불을 지핍니다

2022.05.25

지치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 충분한 휴식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잘 보내고 계시나요? 여기 더 많은 사람들의 온전한 ‘쉼’을 위해 오늘도 불을 지피는 불멍 장인이 있습니다. 10년 넘게 난로를 직접 만들며 캠핑 라이프에 진심을 담고 있는 우드앤번 메이커님의 이야기. 제품에 대한 진심과 서포터와의 소통으로 스스로 만족하는 제품만을 선보인다는 메이커님의 브랜드 성장 과정을 들어봤어요. 

 

오로지 불만 생각하는

불멍 장인 ‘우드앤번’입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도부터 나무와 불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우드앤번의 대표 김태환입니다. 저희 브랜드에서는 주로 가정용 화목난로, 펠릿 난로, 캠핑용 난로 등을 만들고 있어요. 처음에는 10평 정도 되는 작업실에서 혼자 제품을 만들었는데요. 그때부터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작업 사진들을 올렸었어요. 한 분 두 분 카페를 보고 구매해 주시다가 한 달에 10개 정도 소량 판매를 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시작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약 10명의 직원들과 함께 브랜드를 꾸려가고 있어요. 

와디즈 펀딩에서는 야외에서 불멍을 하거나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화로부터 연통을 끼워 난방할 수 있는 난로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는데요. 그 외에 텐트나 건물 안에 펠릿, 장작을 이용한 가정용 난로 제품도 함께 주력하고 있어요.

우드앤번 메이커님의 펀딩이 궁금하다면? 

 

제가 쓰고 싶은 난로를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나무와 불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제가 캠핑에 꽤나 진심인 사람이기 때문이에요.(웃음)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스트레스를 음주로 해소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캠핑을 접하게 되면서 그 매력에 빠지게 된 거죠. 그 후로 가족들과도 캠핑을 자주 갔었는데,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잖아요. 저녁에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난로를 알아보는데 화목난로는 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고, 제가 비염이 있던 터라 가스난로나 등유 난로는 사용하기 어렵겠더라고요. 그때 제가 쓰고 싶은 난로를 직접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로를 만들게 됐어요.

당연히 난로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그래도 회사에서 설계 쪽 일을 했었고, 어깨너머로 용접도 조금 배운 적이 있어서 그 부분이 도움이 됐어요. 중요한 기술들은 외국 자료나 논문을 보면서 직접 공부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그런 기술이나 문화를 소개하는 분을 만나 그분에게 도움을 얻기도 했죠. 그때는 국내에 난로, 화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던 터라 이렇게 발품 팔듯이 정보를 수집해서 만들었어요.

 

비수기가 명확한 사업,

어려움은 늘 있었어요

10년 넘게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거의 모든 순간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회사를 그만뒀을 때는, 안정적인 수익을 버리고 무자본으로 창업 한 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게다가 비수기가 명확한 사업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늘 있었죠.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제가 불멍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제품 테스트할 때 불을 피워놓으면 그냥 멍하니 보게 되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더라고요. 불멍 자체가 제 원동력인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 제가 처음으로 일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과 그 일을 응원해 주는 가족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제가 이 일에 누구보다 진심이기 때문에 제품 하나를 만들 때도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요. 다른 여행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지 않는 이유도 지금 주력하고 있는 난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고요.

제가 항상 스토리에 적는 말이 있는데요. ‘내가 쓰고 싶은 제품을 스스로 만드는 프로슈머 정신’이라는 문장이에요. 이 정신이 곧 우드앤번이거든요. 제가 쓰고 싶은 제품을 직접 만들면서 이 브랜드를 시작했고, 또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만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늘 이 정신을 생각하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브랜드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점은

실사용자와의 소통이에요

와디즈 펀딩에서 출시한 ‘마이스토브 미니’는 누적 약 4억 원을 달성한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난로였어요. 사실 이 제품은 샘플 상태로 1년 정도 창고에 묵혀두고 있었는데, 아내가 발견하고 디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줘서 출시할 수 있었던 제품이에요. 크기가 작다 보니 따뜻하지 않아 여름에도 쓸 수 있고, 무엇보다 예쁘게 불멍을 즐길 수 있고요. 그런 점들을 아내가 잘 짚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죠.

이 계기로 신제품 디자인을 평가할 때 아내의 의견을 꼭 물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이 예쁜지,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 것 같은지. 이런 실사용자들과의 소통이 여행 제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네이버 카페에서도 회원이 10명, 20명이었을 때부터 그분들의 후기를 계속 받고 있어요.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남겨주시면 10분 이내로 답변을 달아드리고 있고요. 소통을 통해 알게 되는 지식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저희가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진짜 사용자분들은 또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눠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와디즈 펀딩,

한 번 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어요 

저희는 2019년도에 와디즈에서 첫 펀딩을 진행했어요. 제가 크라우드 펀딩에 큰 관심이 있었던 터라 꼭 한 번은 와디즈에서 펀딩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제작자 입장에서 판매가 확보된 수량만큼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서포터분들에게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리고 일반 쇼핑처럼 일회성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포터분들과 계속 연결이 돼요. 한 번 펀딩해 주셨던 분들이 다른 제품에 재펀딩 해주시면서 저희 브랜드의 찐팬이 되는 거죠. 일례로 와디즈 이후로 네이버 카페 회원이 크게 늘었어요. 

펀딩 오픈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 번 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한 번 시작하고 나니 지금까지 총 8번의 프로젝트까지 온 거죠. 그렇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라는 말씀은 아니었고요. (웃음) 기본적으로 예비 서포터분들과의 공감을 얻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내 브랜드, 내 제품을 사람들과 진심으로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펀딩에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해요. 

 

여행 펀딩에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한 끗’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이 프로젝트에서 내세우고 싶은 것 딱 한 가지. 그 부분을 어필하면 되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불과 관련된 제품이다 보니, 불이 붙어서 예쁘게 타고 있는 모습을 퀄리티 있는 사진 한 장에 담는 거죠. 서포터분들이 그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스스로 상상할 수 있게요.

 

사람들의 온전한 ‘쉼’을 위해

오늘도 불앞에 섭니다

와디즈 펀딩 이후에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 등 모든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처음에는 생산량 자체가 적다 보니 원자재나 부자재를 준비하는 데 항상 불리한 입장이었거든요. 비싸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그런데 와디즈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 거예요. 펀딩으로 확보된 물량을 갖고 업체들과 협상을 하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된 거죠. 그 부분이 소비자가에도 반영되다 보니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었고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큰 이유라 생각해요.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캠핑을 찾게 되면서 캠핑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됐는데요. 제가 이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처럼, 앞으로도 우드앤번은 사람들이 온전한 ‘쉼’을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나아갈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우드앤번은 지금처럼 사용자와 소통하며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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