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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왜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냐고요?

2022.04.11

기성세대의 정치 싸움에 지친 국민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목말라 젊은 정치인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데요, 젊은 정치인을 응원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어도 진심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정치의 길을 만드는 뉴웨이즈를 만나봤습니다. 

 

뉴웨이즈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뉴웨이즈는 ‘새로운 길’이란 뜻으로 유권자들과 동네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에요. 만 39세 이하의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고요.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서 의사 결정권자의 얼굴을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어요. 

 

젊치인의 뜻이 뭔가요?

젊은 정치인을 줄인 말이에요. 만 39세 이하의 정치인들을 뜻하는데요, 저희가 정의하는 정치란 기존에 있는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는 기성 정치인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에요.

 

뉴웨이즈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어떻게 하면 말이 잘 통하는 정치인이 늘어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부터 출발했어요. 
그 과정을 다양한 유권자들이 함께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가졌고요. 개인이 알아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와 함께한다면 더 나은 의사 결정권자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방향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어요. 

 

뉴웨이즈가 가장 처음 한 일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희 목표는 지방선거에 더 많은 기초의원이 등장하는 거예요. 시민들이 선거에서 몇 장의 용지로 투표해야 되는지, 기초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방선거라는 구조부터 왜 젊치인이 등장하기 어려운지 설명하기 위해 ‘뉴웨이즈 세계관 유니버스’를 만들었어요. 또 캐스팅 매니저와 에이전시 선수, 코치단이라는 역할을 구성했습니다.

캐스팅 매니저는 정치인을 기대하는 사람이라고 일컫는 말이에요. 단순히 뉴웨이즈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구독자 정도로 칭하지 않았어요. 원래 캐스팅 매니저가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선수를 키우고 응원하는 역할이잖아요. 이처럼 지방선거라는 경기장에 나갈 사람들을 같이 키우는 사람들이란 뜻에서 직함을 붙였죠. 

 

초기에 600명이 넘는 분들을 어떻게 모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뉴웨이즈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이에요. 특히 정치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도 좀 까다롭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기부터 로고와 컬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했죠. 어떻게 하면 일관적이고 사람들에게 기대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개인에게 기대감을 주고 함께할 수 있다며 으쌰으쌰 하는 팀이에요. 창단식에 오셨던 분들 모두에게 디지털로 명함을 모두 제작해서 보냈어요. 또 캐스팅 매니저로서 뉴웨이즈와 함께한다는 걸 자랑해달라고 이미지를 만들어 보내드렸더니 다들 기뻐하셨어요. 무언가를 같이 해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느끼면서 공유도 많이 해주시고요. 

 

왜 ‘젊치인’이 필요한 거예요?

다양해지기 위해서요. 기초의원은 우리 일상과 가장 가깝고, 가장 많은 수의 의사 결정권자예요. 앞서 지난 지방선거 당선자 중 73%가 기초의원으로 당선됐어요. 그 당선자 2,927명 중에 만 39세 이하가 192명밖에 되지 않았어요. 기초의회가 226갠데 이중  절반 가까이는  젊은 당선자가 한 명도 없는 거죠. 결국 39세 이하의 관점으로 정치하는 의사결정권자가 자리에 없단 뜻이기도 하죠. 좀 더 다양해지고, 그 다양성을 통해 더 좋은 의사결정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정치는 훨씬 더 젊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편에서는 2030세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후보로도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하면 정치 언어를 2030세대와 연결할 수 있을까? 또는 이 경험을 어떻게 하면 더 하고 싶게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기초의원 채용 공고에요. 4년에 1번씩 2,927명을 뽑는 공고를 만들어서 게시했는데요. ‘기초의원은 이 정도의 급여를 받아’, ‘이런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 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죠. 특수한 사람들만 하는 게 정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어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문제 해결을 하고 싶다면 나도 정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 거죠. 

 

‘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 뭘 알까?’라는 청년들의 생각도 있지 않나요?

‘젊은 사람은 무조건 다 잘한다’는 게 아니에요. 젊은 사람도 정치를 잘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까진 젊은 정치인들 안에서 실력을 가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표본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래를 대비하는 관점에서 더 많은 젊치인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게 우선순위예요. 

 

뉴웨이즈가 바라는 젊은 정치인은 어떤 모습인가요?

Do와 Don’t가 있으면 Do를 명확하게 하기보다 Don’t를 뚜렷하게 하는 모습이에요. 대략적인 합의를 한다는 말인데요. 젊치인에 대한 직무 해설(Job Discription)이 있고, 캐스팅 매니저들과 함께 정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이를 위배하는 후보자는 예비 선수로 함께 하지 못하는 거죠.

 

기존의 정치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한 번에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권자들의 표잖아요. 저희 방식은 젊치인들을 필요로 하는 동 세대 유권자들의 힘으로 후보를 등장시키는 거예요.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사람들은 유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다음에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뉴웨이즈가 제시하는 방향은 좋지만, 환경이 받쳐주고 있지 않단 생각도 들어요.

지금껏 정치라는 게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편을 갈랐잖아요. 또 같은 진영이면 무조건 뭉쳐야 하는 문법이 있었죠. 이런 문법에는 젊은 세대가 익숙지 않다고 느껴요.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더라도 다양한 방향이 나올 수 있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에 조심했던 게 젊치인들은 이래야만 한다는 구체적인 상을 지양하는 거였어요. 서로 어떤 태도로 얘기해야 하는지 등의 직업윤리를 정하는 것과 같이 일련의 과정을 함께 수립하는 상황이에요. 

 

올해 뉴웨이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 39세 이하 젊치인들이 20% 이상 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선거 전까지 캐스팅 매니저들이 더 많은 젊치인들을 키운다면 이분들이 당선돼 그 동네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정치를 시작하게 되잖아요. 유권자인 캐스팅 매니저와 동네의 젊치인들을 연결하는 실험을 뉴웨이즈 플랫폼 안에서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젊은 정치인에 편견을 가진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현재 2030세대 정치인이 지방 의회에 6%, 국회에는 4.3%에요. 이들이 성장해서 미래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의사 결정권자가 될 수 있는지 질문을 하는 거죠. 그러려면 다수의 인재가 등장할 수 있도록 기회와 자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이들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미 촘촘한 세계에 발을 내디디면 기존과 다를 바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2030세대의 삶을 오롯이 전할 수 있는 ‘젊치인’들의 등장이 점점 익숙한 광경이 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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