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나일강은 아프리카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입니다. 덕분에 이집트인들은 그 강을 중심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집트의 천연자원을 있는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통로가 되어주고 있는 맨디사 네츄럴스 브랜드의 모하메드 헤발라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이집트 천연 제품을 와디즈에서 처음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은 소재에 대한 높은 자부심으로 브랜드의 첫 제품을 통해 초기 팬을 확보한 메이커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이집트 천연 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맨디사 네츄럴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맨디사 네츄럴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모하메드 헤발라입니다. 아직 저희 브랜드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집트에는 최근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한 루파부터 올리브유, 히비스커스, 천연 소금 등 유명한 천연자원들이 많이 있어요. 이러한 천연자원이 갖고 있는 본연의 것에 집중해 제품을 만들고, 이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습니다.

이집트 국민 샤워 타월,

루파를 시작으로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루파는 이집트에서 샤워 타월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대다수의 이집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천연 소재이자 제품이에요. 제 한국인 아내가 아토피가 있어서 각질 관리에 조심스러운 편인데,  제가 루파를 쓰는 것을 보고 샤워할 때 사용해 보더니 저자극으로 각질 관리가 되고 몸에 오돌토돌한 것이 없어졌다고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발단이 돼서 루파를 시작으로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집트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자라는 나라라 좋은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통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브랜드의 첫 제품인 루파는 천연 소재일뿐더러 제품력이 뛰어난데 한국에서는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해외 직구로 구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비싼 가격에 이집트산인지 확실치 않기도 하고요. 이집트에서 국민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루파와 함께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만큼

그 기준을 충족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루파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품질이었어요. 이미 한국 고객분들은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마감 상태는 깔끔한지 등 하나의 제품에 대해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보는 분들이에요. 사실 당연한 거죠. 특히 홈리빙 제품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사용하는 거니까요. 반면에 이집트는 그 기준이 한국보다는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루파를 봤을 때 빈틈이 많이 보였어요.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만큼 그 기준에 충족될 수 있도록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둔 이유였죠.

그렇게 완성된 루파는 원료 선정부터 완제품 제작까지 모두 이집트에서 이루어졌어요. 제품의 모든 과정을 이집트에서 완성하는 게 저희의 모토였거든요. 루파를 이제 막 제작하기 시작할 때 저랑 아내가 한국에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이집트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샘플을 확인하고 수정하고 다시 재검수하는 과정을 택배와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죠. 돈도 돈이지만 배송도 몇 주가 소요돼서 출시가 계속 연기되는 아쉬운 점이 생기기도 했고요. 또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 받은 샘플이 만족이 안 돼서 이러한 것들을 맞추고 소통하는데도 긴 시간이 걸렸어요. 상황상 힘든 점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런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지금의 저희 루파는 어느 루파랑 견주어도 단연 좋은 제품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어요.

 

브랜드 첫 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와디즈 서포터 분들이라 가능했어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기존에 펀딩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정도 있었는데요. 어느 날 페이스북 광고로 와디즈가 뜨더라고요. 그때부터 와디즈라는 플랫폼을 자세히 알아보게 됐죠. 처제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 가지 검색도 해보고요. 여러 군데랑 비교해 봤을 때 와디즈 서포터 분들이 새로운 제품을 시도해 보는 것에 열려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와디즈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어요. 한국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이집트 천연 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시도해 보기 좋은 플랫폼이란 생각이 들었죠.

 

제품을 제작하고 나서는 스토리 작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웃음) 저희가 소개하고 싶은 루파의 특성과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좋은 스토리인지 고민이 많이 됐는데, 그때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았어요. 이 스토리는 어느 누가 읽어도 이해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장인어른이 50대이신데 스토리를 읽다가 글자가 잘 안 보이거나 어떤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싶으면 읽는 걸 멈추셨어요. 그리고 ‘이 부분은 동영상이 낫겠다’, ‘이 부분은 가독성을 높여야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부분에서 피드백을 주셨죠. 덕분에 한눈에 잘 들어오는 상세페이지를 완성할 수 있게 돼서, 스토리 작성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지인들뿐만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게도 피드백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루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해요.

첫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2,000명 이상의 서포터 분들이 펀딩에 참여해 주셨어요. 그 이유를 꼽자면, 첫 번째는 이미 이집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에요. 전 국민이 사용하고 좋아하는 만큼 분명 한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죠. 출시 전에 저희 장모님과 장모님 친구분들이 루파를 사용해 보고 좋은 평을 남겨주셔서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을 더 굳힐 수 있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집트 천연 제품을 소개하는 유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웃음)  소재의 보편성과 대비되는 브랜드의 독창성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많은 서포터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루파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해요. 일례로 루파 뒷면을 이집트의 고급 면을 사용해 제작했는데, 그것 때문에 잘 마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거든요. 이집트는 워낙 건조한 날씨라 그런 이슈가 없었는데, 한국 화장실은 크지 않을뿐더러 습기가 잘 차잖아요. 그러다 보니 혼자 자취하는 분들이 기존의 루파를 사용하면 곰팡이가 피는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이런 점들을 서포터 후기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앵콜 펀딩 때 더 얇은 천으로 개선했어요. 이처럼 후기 하나하나가 제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넥스트 스텝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어요.

펀딩을 통해 저희의 방향성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확인했고, 그 길로 맨디사 네츄럴스라는 브랜드를 이어갈 동력을 얻은 것이 브랜드에 있어 가장 큰 변화였어요. 펀딩으로 제품을 시도해 보고, 반응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루니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와디즈 스토어에 입점해 지속적인 판매 채널을 확보한 것도 브랜드 운영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됐어요. 저희 제품을 사용해 본 분들이 다시 이 제품을 구입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와디즈에서 찾아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언제든 재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니, 다음 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되었고요.

 

감사하게도 이번에 와디즈에서 진행한 어워즈에서 ‘최고의 아늑함’이라는 상을 받았어요. 맨디사 네츄럴스 브랜드를 시작하고 첫 제품을 준비하기까지 제 아내부터 시작해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 등 가족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최고의 아늑함’이라는 상을 받은 이유가 이 브랜드와 제품을 위해 노력해 준 사람들이 모두 가족이라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아늑함은 집, 가족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가족들에게 꼭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요즘, 좋은 의미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처제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와디즈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고, 다음 펀딩을 위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기도 하고요. 멀지 않은 시기에 이집트 고급 면을 활용한 수건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집트에서 면은 금처럼 다루는 소재라 농장부터 제작까지 모두 정부로부터 관리를 받고 있거든요. 그만큼 인증이 확실한 소재라 저희도 기대가 커요. 다가올 봄에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다시 만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