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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향의 세계를 넓히는 새로운 홈스타일링

2023.02.08

“내가 쓰는 물건이 나를 말해준다”고 하죠. 그만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들이 사랑받는 요즘이에요. 여기, 대중성을 강조하는 대신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제품으로 리빙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개성이 듬뿍 담긴 디자인에 공감하는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와디즈를 찾았다가, 총 3번의 펀딩을 진행하며 약 7,600만 원의 펀딩금을 모은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대표 탁훈식, 김다영 메이커님

안녕하세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을 운영하는 김다영, 탁훈식입니다. 와디즈를 통해 인사드리는 건 이번이 네 번째네요. 저희는 지난해 1월 ‘노을’을 모티브로 한 그라데이션 침구를 처음 선보였어요. 이후 ‘안개 속의 숲’을 주제로 두 차례 더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약 400분의 서포터님들을 만났고, 만족도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디자인이 대중적인 편은 아니라 걱정했었는데요.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신 서포터님들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다시 일상에 녹여내는 브랜드

다이드인의 시작은 다소 즉흥적이었어요. 아르바이트부터 정직원까지, 리빙 시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언젠가는 꼭 저만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꿈이 있었는데요. 문득 ‘지금 아니면 언제 시작해 보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그라데이션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됐고, 이를 우리 생활 속에 담아낼 수 있는 게 침구라 판단했습니다. 숨 가쁘게 흘러가는 삶에 쉼과 여유를 전하고 싶다는 가치관과도 잘 맞아 그라데이션 베딩 세트를 만들었어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일상에 녹아드는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제품을 만들 때 특정 순간이나 경험과 같은 삶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요. 그중에서도 하늘은 저와 떼 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사진첩에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하늘, 노을 지는 풍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위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 순수한 색감과 그 안에서 위안을 얻는 순간들이 좋았어요.

첫 번째 제품인 만큼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노을과 그라데이션이 주제가 된 거지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은은한 안갯속을 표현한 2차 펀딩 제품

이후 출시된 제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차 펀딩에서 선보인 ‘안개 속의 숲’ 시리즈는 물기 머금은 숲이 주는 안정감과 고요함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최근 출시한 스프라이트 패턴은 가구 업계에 오랜 시간 종사하신 아버지의 소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고요. 직접 보고 겪은 게 바탕이 되었기에 저만의 색깔을 잘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와디즈에서는 신진 브랜드도, 기존 브랜드도
출발선이 같으니까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홈리빙 업계에서 쭉 일해 오며 느낀 건 갈수록 ‘나만의 취향’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소비자들은 더 이상 남들이 산다고 해서 따라 구매하지 않아요. 나와 어울리는 브랜드를 직접 찾아다니죠.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꾸는 1인 가구 분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도드라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다이드인을 런칭할 때 크라우드펀딩을 가장 먼저 떠올렸어요. 본인의 기준에 맞는다면 처음 만난 제품도 기꺼이 선택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그분들의 반응을 보며 더 큰 시장으로 나가도 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의 프로젝트

2022년도 2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메이커님의 첫 펀딩

여러 플랫폼 중 와디즈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진 브랜드도, 기존의 브랜드도 동일선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채널은 신생 업체가 주목받을 기회는 적어요. 기존 팬층이 두꺼운 브랜드에 유리할 때가 많죠. 와디즈는 제품/서비스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잖아요. 인지도는 그다음 문제라 느꼈어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아이템에 대한 피드백을 얻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서포터님들이 가감 없이 후기를 들려주시는 것도 좋았어요. 제품력이 강조되는 분위기에 편견 없는 서포터님들까지, 그야말로 시장성 검증을 위한 최적의 채널이었어요. 

 

하면 할수록 장점이 명확한 와디즈 펀딩

와디즈는 저희에게 꽤 친숙한 플랫폼이에요. 안경사인 남자친구가 와디즈를 통해 6회 이상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프로세스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었어요. 와디즈만의 장점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죠.

펀딩으로 생산비를 충당하고 펀딩된 수량만큼만 제품을 제작해 재고 부담을 덜었던 것, 광고 서비스를 이용해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특히 도움이 되었어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제품 색감을 사진으로 풀어내고 있는 메이커님의 모습

물론 펀딩 전, 걱정은 있었어요. 대중적인 디자인이 아니다 보니 취향이 나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라데이션 침구의 강점인 색감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노을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와 제품 준비 과정을 녹여내려 했어요.

와디즈 스토리는 호흡이 길어 작성이 쉽진 않지만, 메이커의 입장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제품에 집중도가 높은 타 커머스 고객분들과 달리 와디즈 서포터님들은 제품 출시까지의 과정을 이해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침구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임에도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건, 노을과 관련된 저마다의 감성이 공감을 산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세상에 선보인다는 것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그라데이션을 가장 잘 표현해낸 최첨단 인쇄 프린팅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해서 런칭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에요. 그라데이션은 색과 색이 교차할 때 은은하게 퍼지는 색감이 가장 중요한데요. 뚝뚝 끊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기에 많은 색이 필요하면서도 그 톤이 일정해야 해요. 원단 전처리 과정부터 프린팅까지 까다로운 부분이 많은데다 침구는 크기가 커 이를 구현해 줄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죠. 

거기에 원단 문제, 잉크 문제 등 각종 이슈가 겹쳐 1차 생산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도 했어요. 침구 시장에서 일해본 것도 아니었고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거라 많은 제품을 떠나보냈지만, 그 덕에 생산 노하우가 생기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으니 참 다행이죠.

 

소통과 피드백
제품 개선의 자양분이 되어준 와디즈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어떤 제품이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제품을 구매한 분들의 만족도는 판매를 거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죠. 그래서 펀딩을 준비할 때 ‘와디즈 = 다이드인의 제품을 처음 평가받는 곳’이라 생각했어요. 피드백을 듣고 개선하는 건 당연하다 여기고 있었기에 1차 펀딩 참여자분들이 의견을 주셨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후기 중 원단과 크기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어요. 생각해 보니 사용자 입장에선 합당한 이야기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수정했죠. 지금도 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부드러운 원단 텍스처에 대한 칭찬도 많고 새롭게 추가한 킹사이즈도 인기가 좋아요.

피드백 덕분에 제품 퀄리티가 높아졌고, 소비자분들께 더 만족스러운 제품을 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저도 만족합니다.

 

평가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면 좋겠어요

홈리빙 브랜드 다이드인

감성이 강조된 제품이었기에 처음부터 성공적인 결과를 예상했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고민 대신 도전을 택했기에 저희 브랜드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 독특한 디자인의 아이템이나, 1인 라이프에 한끗을 더해 줄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의심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 취향에 공감하는 분들이 계실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가 그분들을 만나게 되는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는 침구에서 한발 나아가 커튼이나 쿠션 같은 리빙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다이드인만의 색깔을 충분히 담아보려 합니다

익숙하지만 새롭게, 참신하지만 과하지 않게. 여러분의 공간에 녹아들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해 드릴 테니 앞으로의 행보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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