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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피자루와 한지로 세상을 하루 더 살리는 가방

2021.11.24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게 고리타분해진 시대

전통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자

이 문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좋은 말이지만 막막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평가를 종종 받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라는 점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판소리도 얼마든지 힙하다고 여겨지곤 하죠. 전통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도 트렌디하다고 인정받는 시대에, 가장 트렌디한 가방이 와디즈에 찾아왔습니다. 바로 한지 가죽과 커피자루로 만든 할리케이 메이커의 비니백입니다.

 

전통을 지키는 가장 멋있고 합리적인 방법

‘한지 가죽이라니, 왜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을까?’ 사실 한지는 가방을 만드는 재료로 적격입니다. 종이라기엔 꽤 질겨서, 선조들은 한지를 여러 겹 겹쳐 갑옷으로 만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렇다고 메이커님이 한지를 한 땀 한 땀 겹쳐 가방을 만든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에 목화를 접합하고 특수 코팅 공정을 거쳐 가방의 재료로 활용했다고 해요.

오랜 세월 살아남은 재료에 우리 시대가 가진 기술을 접목해 만든 제품이라니. 전통을 지키는 가장 합리적이고 멋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을 보존하기만 하면 역설적으로 전통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집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순식간에 폐가가 되는 것처럼요. 그러니 비건 한지 가죽으로 가방을 만드는 시도는 한지가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립해도 생분해되고, 소각해도 독성물질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니 환경에도 좋고요!

 

버려지는 커피 자루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사실 할리케이 메이커의 비니백은 전통뿐만 아니라 환경도 고려한 제품입니다. 연간 230만 개 정도 폐기되는 커피 자루를 활용한 가방이기 때문이에요.

쓰레기는 지구에 생명체가 사는 한 생길 수밖에 없는 부산물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고도 스쳐 지나갔을 커피 자루 더미를 보며, 할리케이 메이커의 마음속에는 이런 물음표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커피 자루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 수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실물로 내놓기 위해 할리케이 메이커는 커피&티 전문 기업 쟈뎅과 커피 자루를 정기적으로 수급받기 위한 MOU를 체결합니다. 그렇게 공급받은 커피 자루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가방으로 재탄생하게 되고요.

어쩌면 물음표 하나로 그칠 수도 있었던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않은 덕분에 내년엔 버려지는 커피 자루가 줄어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됩니다.

 

We make tradition and environment better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업사이클 비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적힌 소개 문구입니다. 전통과 환경을 지킨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투자하는 일은 생각보다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전통과 환경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보호하는 제품이 되려면 디자인이 매력적이면서도 실용적이어야 하죠. 바로 그런 제품을 만드는 할리케이 메이커님 덕에 오늘도 지구가 조금 더 천천히 뜨거워지고, 전통이 하루 더 살아남을 수 있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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