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와디즈에 맡겨두세요

재고없는 제품 창업으로 주목받았던 크라우드펀딩의 대표주자 와디즈가 창업 10년을 넘기면서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단순 펀딩을 넘어 제품 유통과 직접투자까지 진행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주도하고 있는 와디즈의 행보를 조망하며 국내 크라우드펀딩 산업이 일궈온 성과와 의미, 향후 성장 가능성까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개척한 와디즈가 소상공인들의 ‘창업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판로개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와디즈를 창업 1번지로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오프라인 판로를 책임지는 ‘공간 와디즈’와 온라인 판로를 책임지는 ‘와디즈스토어’다.

단순히 펀딩을 중개하는 다른 크라우드펀딩 사업자와 달리 와디즈는 펀딩 이후에도 꾸준히 소비자들과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판로를 제공한다. 덕분에 소상공인들은 펀딩 이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펀딩에 성공한 제품들을 더 손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공간 와디즈에서 진행한 ‘샵사이다’ 팝업스토어

‘공간 와디즈’로 오프라인 판로 개척…펀딩 체험샵에서 팬집샵으로 진화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지난 2020년 서울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오픈했다. 공간 와디즈는 펀딩 제품, 서비스 체험 제공 및 메이커 클래스 등 메이커와 서포터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펀딩 체험샵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만으로는 제품의 가능성과 스토리를 완벽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고 정식 출시 전인 펀딩 제품 ‘체험’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성수동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월 평균 2만5000명이 방문하는 인기 공간이 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30만명을 넘었다. 누적 입점 메이커 수도 6000팀이 넘는다. 메이커들은 이 공간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도 공간 와디즈를 찾아 색다른 제품을 만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오픈 3년이 지난 현재 공간 와디즈는 펀딩 체험샵을 넘어 팬들이 인정하는 ‘팬집샵’으로 자리잡고 있다. 팬덤 트렌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팬덤을 오프라인으로 결집하는 기획 전시가 늘어나고 있는 것. 와디즈 메이커뿐만 아니라 메이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나 팝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 브랜드까지 협업 대상이 확장된 것이다.

BST 지민의 생일을 기념한 팝업스토어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마인드브릿지X칠드라이브인’ 협업, PSTR 팝업, ‘하리보’ 펀딩 특별 기획전이 진행됐고, 7월에는 샵사이다 팝업스토어가 전세계 최초로 열렸다. 특히 샵사이다 팝업스토어에는 보름동안 4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며 공간 와디즈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10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팬베이스 ‘올포지민'(ALLFORJIMIN_KOR)이 공간 와디즈에서 야외 공간을 포함한 건물 전체를 대관해 ‘JIMIN DAY POP-UP’을 열어 글로벌 팬들이 운집했다. 또 데뷔 8주년을 맞는 트와이스가 공간 와디즈에 팬들과 함께 한 기록을 담은 팝업스토어 ‘트와이스 레코즈'(TWICE RECORDS)를 열어 성수동이 들썩인 바 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공간 와디즈는 제품 중심의 체험에서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까지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며 “매일, 모든 것이 새롭다(All Things New)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취향과 영감을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와디즈의 오프라인 판로 확장은 공간 와디즈 뿐만이 아니다. 와디즈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LG유플러스의 일상비일상의틈과 일상의틈 등 통신 판매매장에서 펀딩 인기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와디즈 스토어’로 지원…’블랙버드’ 등 이벤트로 거래량 확 늘었다

오프라인 판로를 공간 와디즈가 담당하고 있다면, 온라인 판로를 담당하는 곳은 ‘와디즈 스토어’다. 와디즈 스토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와디즈가 선보인 서비스로 펀딩 성공 제품 상시판매 플랫폼이다. 와디즈에서 시작한 메이커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판매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와디즈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 중 고객평점이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가 입점한다. 메이커들은 펀딩에 성공한 이후 스토어에까지 입점하며 추가 판로 개척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용자들은 와디즈 회원들이 검증한 제품을 ‘wa배송’으로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펀딩은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인식했던 고객들이 와디즈를 즐겨 이용하기 시작하는 기반을 닦았다.

올해 9월에는 우수 메이커 제품의 매출 신장과 브랜딩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오늘의 브랜드’도 론칭했다. 와디즈는 서포터들의 평점과 만족도, 재구매율이 높은 우수 메이커 제품을 선정해 완전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오늘의 브랜드’ 입점 시 wa배송(오후 4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을 통해 주문 및 발송관리, CS 대응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메이커 브랜드페이지, 브랜드 전용쿠폰, 퀵메뉴 등 브랜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실제로 ‘오늘의 브랜드’로 선정된 제품들은 줄줄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뷰티 브랜드 디마프 제품은 5분만에 초고속으로 완판됐으며,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댄꼼마는 전월 대비 매출이 무려 1900% 이상 성장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렌시아는 ‘오늘의 브랜드’ 진행 사흘간 전월 매출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블랙버드’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블랙버드’는 와디즈만의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펀딩과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랜덤 쿠폰을 5일간 매일 발급해줬다. 평소에도 얼리버드 혜택을 제공하는 펀딩 프로젝트는 최대 75% 블랙버드 혜택을 더하고, 와디즈 스토어 상품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 전년대비 결제금액이 47% 증가하고, 프로젝트 평균 누적거래금액은 205%나 상승했다. 참여 브랜드와 상품 수가 대폭 확대되고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영민 와디즈 스토어사업팀 이사는 “오늘의 브랜드는 브랜드의 전체 라인업을 소개함으로써 매출효과 뿐만 아니라 브랜딩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오늘의 브랜드를 통해 성공 메이커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스토어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 [창업 1번지 와디즈] ‘공간와디즈+와디즈스토어’…”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와디즈에 맡겨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