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십중팔구 나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포인트 다 쓰셨어요?” “포인트로 어떤 것 펀딩하셨어요?”
앞서가는 와디즈인들의 라이프 디자인을 위해 연간 100만 원씩 지원되는 와디즈 펀딩 포인트(복지 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2022년 공격적 인재 채용을 위한 개인 맞춤형 ‘자율 포지션 100’과 ‘전 직원 연봉 20% 사이닝 보너스’, ‘연 100만 원 와디즈 펀딩 포인트’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된 채용-복지 제도를 2일 발표했다. (매일경제)
13월의 월급처럼 어느 날 적립된 포인트에 기쁨도 잠시, “어떻게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포인트 사용 설계에 들어갑니다. 와디즈에는 테크, 뷰티, 푸드는 물론 촬영권 같은 무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내 맘에 쏙 드는 프로젝트가 항상 열려있다 보장할 수도 없기 때문에, 뜻밖의 눈치 게임을 하기도 하지요. 처음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라는 펀딩 특성상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내 동료는 포인트를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와디즈인이 펀딩한 프로젝트라면 왠지 모르게 믿음도 갑니다.
와디즈인들의 와돈내펀(와디즈 돈으로 내가 펀딩한 프로젝트)을 모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신기한 현상 하나를 포착했는데요, 그것은 바로바로!
와디즈인의 펀딩 스타일은 포인트를 쪼개고 쪼개 많은 프로젝트를 펀딩한 “다다익선파”와 금액이 큰 프로젝트에 몰빵한 “대대익선파”로 나뉜다!
이번 장에서는 다다익선파 5분을 만나봅시다.
한 메이커만 바라보는 해바라기형, CX팀 ‘L’ 프로님
“제 펀딩의 절반은 피카딜리라 할 수 있습니다.”
분기마다 지급되는 25만 포인트를 받자마자 탕진한 찐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L 프로님을 찾았을 때, 제일 먼저 해주신 말이에요.
피카딜리는 브라질 피카딜리사의 승무원 구두 시리즈로, 메이커 세이브힐즈의 공식 계약을 통해 와디즈에 처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L 프로님은 지급받은 포인트로 무려 3건의 피카딜리 프로젝트를 펀딩하셨는데요! 지금껏 5번의 펀딩을 이끈 피카딜리만의 장점으로 “운동화처럼 오래 신어도 발이 아프지 않다”를 언급해주셨어요.
특히 최근 종료된 피카딜리 트위스트 슬리퍼에 대해서는 “슬리퍼가 어쩜 이렇게 푹신푹신한지, 다른 신발은 신지 못하게 되었어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 정도면, 메이커님! L 프로님께 팬클럽 명예 회장직 하나 드려야겠어요 😉
복숭아 펀딩계의 올드보이형, 메이커경험관리팀 ‘K’ 프로님
여름이면 와디즈 푸드 카테고리는 과즙 팡팡 여름 과일로 핑크빛을 이룹니다. 저 또한 소문난 복숭아 사랑꾼인데요, K 프로님을 만나고 겸손해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포인트로만 무려 5건의 프로젝트를 펀딩한 K 프로님.
N번이라는 화려한 펀딩 이력과 딱복파라는 동일 취향에 무한 신뢰가 생겨 대화를 나누다 저도 하나 펀딩했어요. 두근두근 종료와 발송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알고 보면 푸드 펀딩 개발자형, FE개발팀 ‘K’ 프로님
“저 사실… 펀딩 많이 했어요.”
수줍게 펀딩을 자랑해주신 K 프로님은 펀딩탐험대 알파 대원 출신으로 더욱 믿음이 갑니다. 포인트 결제 건 중 잘펀템(잘 펀딩한 아이템)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요, 무려 6건이나 추천해 주셨어요! 모두 푸드 프로젝트라는 점이 “K 프로님 부캐는 혹시 푸드 개척자인가?” 의심하게 했습니다🤣
K 프로님이 뽑은 1위는 태국에서 날아온 설탕 망고, 2위는 와디즈 커피 분야를 섭렵한 메이커 지미앤잭의 홍차입니다. 저도 홍차 참 좋아하는데요, 푸드 펀딩 박사 K 프로님의 추천에 앵콜 펀딩을 노려볼까 합니다.
22번의 펀딩 끝에 인생 펀딩 만났다형, 메이커경험관리팀 ‘O’ 프로님
포인트로 22번의 펀딩을 한 다다익선파의 선구자, O 프로님. 그중 만족도 최상 펀딩에 대해 이렇게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그냥 미쳤습니다.”
“일하면서 고민이 많을 때 보는데, 너무 귀엽고 힐링 됩니다ㅠㅠ”
“힐링 그 자체에요”
이 후기의 주인공은 바로 몬스터펫 친구들! O 프로님은 이 생태계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공부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프로젝트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해요. 진정성 있는 메이커의 소통에 응원도 많이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바로 펀딩, 그 결과는 대만족!
현재 팀의 창가를 지키는 귀여운 와, 디, 즈 세 친구입니다.
이 친구들이 사무실에 도착한 날, O 프로님은 재택근무를 하고 계셔서 이렇게 언박싱 화상회의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
니 포인트 내 포인트형, 프로젝트심사2팀 ‘P’ 프로님
여기 가족들을 위해 포인트를 전부 소진한 효심 깊은 프로님이 계십니다.
“엄마 스트랩, 담백바, 동생 괄사, 브라렛, 트렁크…”
펀딩 프로젝트를 줄줄 읊던 다다익선파 P 프로님의 펀딩 목록에는 자신의 것이 없습니다. 가족들에게 펀딩 포인트 지급 사실을 알린 이후로, 가족들은 이전보다 부쩍 와디즈 앱을 자주 들어가 본다고 합니다. 차곡차곡 쌓인 좋아한 프로젝트 목록은 P 프로님의 포인트로 하나둘씩 결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P 프로님의 포인트는 잠시 계정을 스칠 뿐이었지요.
사실 P 프로님은 가족들이 펀딩을 좋아하고, 리워드를 잘 활용하는 데에서 뿌듯함을 느껴요. 특히 스마트워치 스트랩은 기존의 것에 불편함을 느낀 어머니를 위해 P 프로님이 직접 찾아보고 선물한 제품입니다. 9월이 되면 3차 펀딩 포인트가 지급되는데요, 그때도 가족들에게 포인트를 모두 내어줄지, P 프로님의 포인트 행방이 기대됩니다.
같은 다다익선파라도 각양각색의 펀딩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와디즈인들. 포인트로 저마다의 라이프를 디자인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고 흥미롭습니다.
그럼 이제 대대익선파는 어떤 프로젝트에 포인트를 몰빵했는지 살펴볼까요?
그건 다음 편에서! 와돈내펀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