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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친환경을 지킨 건강한 고집

2022.04.20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하나의 일에 끝까지 파고 들어가 본 적이 있나요? 누군가 보기에는 ‘무모한 일’, ‘쉽지 않은 길’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지구를 위해 옳은 방향을 고집하며 펀딩으로 그 가치를 확산하는 두 명의 그린메이커가 있습니다. 다가올 지구의 날, 메이커들의 그린 펀딩 이야기로 우리 모두를 위한 올바른 길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한 한 끼를 전하는 맘메이크,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젠니클로젯입니다. 

M(맘메이크)  안녕하세요. 어머니가 만든 선식, 맘메이크의 대표 이인애입니다. 맘메이크는 건강과 맛, 둘 모두를 지키면서 더 많은 분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식과 단백질 쉐이크를 선보이고 있어요. 최근에는 와디즈 그린메이커 3기로 선정되어 두부로 만든 비건 단백질 쉐이크를 펀딩 중이고요. 한 마디로 자연 원료로 건강한 한 끼를 전해드리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정미소를 하셨었는데요. 그때 어머니를 도와드리면서 정미소 일을 조금씩 배운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두부 공장과 정미소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처럼 저도 제 아이들에게 이유식때부터 선식을 만들어 주면서 주변 이웃분들에게도 함께 나눠드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만든 선식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금의 맘메이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Z(젠니클로젯) 안녕하세요. 그린메이커 3기로 활동 중인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브랜드 젠니클로젯의 대표 이젠니입니다. 젠니클로젯은 ‘어제의 낡음이 오늘의 새로움’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자기만의 개성과 사회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소재의 재활용을 통해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죠. 오늘도 수없이 버려지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도에 대학가 앞 6평 정도 작은 공간에서 맞춤옷을 만들면서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때 단골 고객분들이 망가진 옷을 고쳐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 계기로 업사이클링을 시작했죠. 그리고 2년 후에 비영리 단체 열린옷장과 정장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결성된 팀이 ‘젠니클로젯’이었어요. 프로젝트는 약 1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젠니클로젯’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해 지금까지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원재료와 안전한 성분으로
나와 내 주변의 환경을 지켰어요. 


비건 단백질 미숫가루는 기존에 있었던 ‘단백질 미숫가루’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에요. 기존 제품보다 더 영양가가 있고,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죠. 저희 제품은 화학성분 없이 자연 원재료로만 제품을 만드는데, 사실 자연 원재료는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쌀을 물에 넣고 몇 시간을 두어도 녹지 않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희가 고객분들에게 처음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잘 녹지 않는다”였어요. 사실 화학성분을 넣기만 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해요. 그런데 설립 때부터 지켜온 신념을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원재료가 잘 녹을 수 있도록 생산 과정에 더 신경을 많이 썼어요. 밥도 쪄서 먹듯이 재료를 먼저 찌고, 그다음에 갈아 넣어서 잘 섞이도록 제품을 만든 거죠.

맘메이크 메이커님의 펀딩이 궁금하다면? 

 

최근 선보인 탄소 제로 데님 레더백은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에요. 브랜드를 론칭할 때 공장 사장님과 지하에서 청바지 코팅을 시도하는데 독성물질 때문에 쓰러질 뻔한 적이 있거든요. 그 경험으로 여러 코팅제를 테스트해야 하는 과정에서 몸에 안 좋은 물질들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지 알게 됐죠. 그래서 결국 수성 코팅제를 사용해 자극적인 성분인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친환경 데님 코팅에 성공했어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제품을 론칭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면 코팅 질감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지속적인 제품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그 이후에 특수코팅필름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오신 (전) LG 실트론 정두호 대표님을 만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인쇄코팅기술로 젠니클로젯 시그니처 청바지 가죽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젠니클로젯 메이커님의 펀딩이 궁금하다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지켜낸
친환경을 위한 건강한 고집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비건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었어요. 우리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비건을 알게 된 거였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조금 놀란 부분이 고기나 유제품만 안 먹으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동물실험이나 화학성분까지 챙겨야 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비건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제품이 상당히 많기도 했고요. 그래서 맘메이크의 제품으로 건강과 환경을 위해 비건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자는 일념으로 연구에 매진했어요.

단백질 쉐이크에 들어가는 두부가 비건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은 비건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요. 두부를 만들 때 들어가는 간수에 규소수지나 폴리소르베이트 등의 소포제가 들어가는데, 이 성분들이 동물 실험을 통한 독성실험으로 진행되는 거였죠. 그래서 저희는 두부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몸에 좋지 않고 동물실험까지 강행한 성분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두부 만드는 건 제가 몇 십 년 동안 해 온 일이기 때문에 자신 있기도 했어요. 또 저희 공장 직원분들이 믿고 잘 따라와 주셔서 지금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Z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서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건 소재의 수명이에요. 소재만 재활용해도 탄소 배출량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거든요. 소재가 빨리 버려지고 낭비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연장하는 것. 이 점이 업사이클링에서 저희가 지키고 확산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작 과정의 협력사분들께서 왜 이렇게 어렵게 일을 하냐는 말을 자주 하세요. 그러면 저희는 “이 작업이 없었다면 모두 소각되었을 제품들을 조금 수고스러운 방식을 통해서라도 되살린 거다” 라고 말씀드려요. 그러면 뿌듯해하시면서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저희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처음 선택한 소재는 데님이었어요. 누구나 쉽게 업사이클링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다가 남녀노소 모두가 가지고 있는 청바지를 떠올린 거죠. 사실 가방 제작에는 가죽이 더 자주 사용되는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청바지로 가죽을 대체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어느 날 유명 명품 가방의 소재가 가죽이 아닌 캔버스에 코팅한 것이란 걸 알게 되면서 기술자를 찾아다녔고, 결국 데님 업사이클링 가죽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메이커의 도전이 환영 받고,
서포터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

M  보통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저희는 이 펀딩을 통해 비건에 대해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두부 단백질로 만든 비건쉐이크’ 라는 말을 들었을 때 편견을 갖지 않고 저희 제품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실 서포터 분들을 만나고 싶어 와디즈에서 펀딩을 선보였죠.

2019년도에 첫 펀딩을 열었을 때, 서포터 분들께서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냉철하게 집어주신 적이 있어요. 따로 메시지를 주신 서포터 분들도 계셨었고요.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는지, 심지어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원재료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요. 그때 서포터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면서 지금의 비건 단백질 미숫가루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Z 이번에 와디즈를 통해 론칭한 ZC 라인은 ZERO CO2를 의미하는 라인으로 데일리하게 들 수 있는 가방의 헤브백이에요. 내부적으로 디자인을 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수납에 대한 니즈가 다양하게 나와서 펀딩을 통해 와디즈 서포터 분들과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어요. 결과는 수납형과 비수납형 둘 다 비슷하게 나와 좀 놀라긴 했지만요. (웃음) 

제가 경험한 와디즈는 도전해 보고 싶은 아이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에요. 다른 플랫폼들은 브랜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 특성을 계속해서 고려해야 한다면, 와디즈는 새로운 도전이 자연스럽고 환영받는 곳인 거죠. 그래서 저희처럼 소재, 기술 등 차별화된 강점이 있는 브랜드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런 도전으로 얻은 서포터 분들의 피드백이 큰 공부가 되기도 하고요.

 

친환경 가치가 확산되는 걸 보면서
비즈니스에 동기부여를 얻었어요

와디즈 펀딩 이후에 여러 오픈 마켓과 소셜커머스, 인플루언서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할 수 있었고요. 제품 측면에서는 맛과 질이 한 층 더 발전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희는 제품을 매일 먹다 보니, 맛에 대해 무뎌질 때도 있거든요. 서포터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계속해서 더 맛있고 건강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앞으로는 가능성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에요. 곧 또 다른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번에는 단백질 지수를 더 높이고 당이나 탄수화물, 나트륨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시도해 보려고요. 비건으로도 충분히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혹시 저희처럼 비건, 친환경 제품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와디즈에 열려 있는 시각을 지닌 서포터 분들이 많이 계시니 가능성의 힘을 믿고 함께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Z  펀딩을 통해 저희 브랜드에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 부분이 가장 큰 변화예요. 그동안 저희가 선보였던 프로젝트마다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 분들이 늘 계셨거든요. 업사이클링 제품은 제작 공정이 까다로운 편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럼에도 저희를 응원해 주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도 제품에 대한 모든 공정에 더 책임을 갖게 되더라고요. 목표 펀딩액도 중요하지만 함께해 주시는 서포터 분들이 버려지는 자원을 되살리는 활동에 함께 참여해 주신다는 것에 메이커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때론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노력해 보는 것 자체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친환경 펀딩을 준비 중인 메이커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생각했던 결과나 반응이 바로 오지 않더라도,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와디즈 펀딩, 간편 등록해 두시면 필요한 콘텐츠를 보내드려요!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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