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거창하게 생각해서 그렇지 사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면, 그 가치를 가진 곳에서 일하고, 제품을 소비하기 마련이에요. 나의 소망은 내가 선택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통해 밖으로 전달돼요. 그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브랜드에 소망을 담다
생애 첫 펀딩 프로젝트로 2,718명의 팔로워를 만든 메이커님이 있습니다. 3,701명의 서포터님께 응원받고, 6,440개의 프로젝트 좋아요를 기록했죠.* 메이커 ‘느슨’의 앰플 프로젝트인데요. 왜 많은 서포터님이 메이커님과 프로젝트에 반응했을까요? 그 이유는 메이커님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있습니다.
*23. 10.11 13시 기준
브랜드명인 느슨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neusn (느슨) : 마음이 풀어져 긴장됨이 없다.
화장품 개발 경력 26년인 메이커님은 은퇴작인 브랜드 이름에 ‘우리들의 하루가 느슨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어요. 공황 장애를 겪던 메이커님은 사람들이 어딘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기를 바랐거든요.
스토리에 메시지를 담다
메이커님의 소망은 제품에 담겨 스토리로 전달되었어요. 생의 절반 넘게 화장품과 함께한 메이커님은 프로젝트 스토리에서 업계 관행 3가지를 밝힙니다. 평균으로 말하지 않는 임상 결과, 공포감 유발하기, 내 제품이 세상 최고인 것처럼 말하기. 이 관행 3가지는 빠르게 서포터님을 매혹해 펀딩을 이끌 수 있어요. 하지만 메이커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브랜드를 통해 세상에 ‘느슨’이라는 가치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신 메이커님과 제품의 개발 이야기에 집중해요.
느슨하게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스토리가 꽤 깁니다. 그럼에도 많은 서포터님이 스토리를 끝까지 읽고 공감, 펀딩에 참여한 것은 스토리가 진심이 꾹꾹 담긴 ‘편지’기 때문이에요. 은퇴작인 만큼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메이커님이었고, 그걸 펀딩 프로젝트 스토리에 녹였거든요.
서포터님께 부치는 편지 같은 메이커 느슨의 스토리 (출처 : 메이커센터)
제품에 철학을 담다
메이커님의 ‘느슨’에 대한 철학은 제품에서도 드러나요. 제품인 앰플의 주원료는 발효 추출물인데요. 메이커님은 발효는 과학적 과정이기 때문에 거짓말하지 않으며, 인위적이거나 강압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발효 원료 단 1가지를 위해 16개월 동안 노력, 기다림, 길들임으로 개발하면서 서포터님들께 하고 싶은 메시지와 스토리가 생겼다고 하셨어요.
서포터님들의 시선에 맞춰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제품에 들어가는 유산균에 ‘줍줍이’, ‘샤브작’, ‘켜니’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모공케어를 책임지는 줍줍이, 결 케어를 탁월한 샤브작, 톤 케어에 특화된 켜니 (출처 : 프로젝트 새소식)
소통으로 진심 전하기
메이커님은 특히 서포터님과 열심히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새소식에만 31개의 이야기를 싣고 1,500개가 넘는 댓글에 다 다른 내용의 답글을 달았어요.
메이커님은 서포터님, 브랜드 팬을 ‘느스너’라고 부르는데요. ‘노력과 기다림에서 발견되는 무한한 가능성들, 자신만의 기준과 속도로 그 가능성을 특별하고 당당하게 길들이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새소식과 댓글로 서포터님들과 소통하는 메이커님 (출처 : 메이커센터)
공감하는 사람이 모이다
메이커님의 소망이 브랜드 철학, 제품, 스토리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까지. 같은 목소리로 뻗어나갔기 때문에 서포터님들이 그 속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느스너가 되길 자처하며 프로젝트 참여까지 한 것이고요. 메이커님은 앞으로도 브랜드 느슨을 통해 많은 분께 느슨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해요. 화장품과 피부, 두 가지는 일상의 행복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는 것, 얼굴이 밝아지려면 결국 일상이 밝아져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요.
브랜드 ‘느슨’ 권병욱 디렉터 (출처 : 메이커센터)
“제가 새소식에 쓴 내용 중 ‘피부가 좋아지려면 예민하게 행복하세요. 그리고 느슨하게 사세요’라는 말이 있어요. 느슨과 고객분들이 오랜 기간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면 좋겠고, 그만큼 화장품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느슨하고 행복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앞으로도 메이커님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은 분들이 브랜드 ‘느슨’을 중심으로 모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나를 믿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꿈꾸는 성숙한 세상이 꼭 찾아오길 바랍니다.
※ 위 콘텐츠는 2023년 9월 13일 와디즈 메이커센터에서 발행된 느슨 권병욱 메이커의 “뷰티 펀딩, 성공했습니다” 인터뷰를 재편집했습니다. 원문 확인은 와디즈 메이커센터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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