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창업 플랫폼 – 와디즈’ 기획
일상 속 도전 이끌어…응원 펀딩 서비스 ‘렛즈’ 베타 론칭
성수 핫플 자리 잡은 ‘공간 와디즈’ 매장서도 전시
소상공인 오프라인 진출 바람 여전 …현장 체험 도와
시니어 창업도 늘어…전문가 알아본 서포터 호응 폭발적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펀딩 도전의 문턱을 꾸준히 낮춰왔다. 시장 요구를 반영했다. 최근 변화로는 ▲응원 펀딩 서비스 ‘렛즈’ 베타 론칭이 있다. 일상 속 작은 도전이 가능하도록 프로젝트 응원금 100%를 리더(진행자)에게 전달한다. 개인 후원, 동물보호, 자아실현, 팬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프로젝트 개설은 3분 정도 걸린다. 와디즈 앱 내 ‘렛즈’ 서비스에 접속한 뒤 프로젝트 제목과 해시태그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프로젝트는 최대 2개월, 목표 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다. 현재 iOS앱에 한해 선공개했다. 오는 4월 중 안드로이드OS를 포함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와디즈 관계자는 “누구나 도전하고 응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응원 펀딩 서비스 ‘렛즈’를 기획했다”며 “어떤 분야든 꿈꿔 온 것이 있다면 쉽게 도전하고 응원받을 수 있는 렛즈를 통해 도전과 지지가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 렛즈 프로젝트로 선정된 팀은 ▲플래그십 스토어 성수 ‘공간 와디즈’ 지하 갤러리에 일주일간 무료 전시를 진행할 수 있다. 우수 프로젝트 100만원 등 도전 지원금도 제공한다.
공간 와디즈는 소상공인과 회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이다. 비교적 쉬운 도전과 함께 비용 절감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 판매가 대세라지만, 소상공인도 늘 오프라인 진출을 꿈꾼다. 현장에서 고객 반응을 점검하고 직접 소통하려는 바람 때문이다.
와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성수엔 인기 브랜드 가운데 선별을 거친 제품이 진출할 수 있다. 고객이 패션·뷰티·테크·푸드·홈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조금 더 나은 일상(Better Life)’을 추구하는 350여 종의 고품질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시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전시했다. ‘와디즈 꼴렉뜨 핑크’로 선보이는 갤러리에서 유럽의 아트프린팅과 글로벌 친환경 페이퍼 오브제 등 회화, 액자, 소품 등 트렌디한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와디즈의 펀딩 활성화 노력은 시니어 창업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가 프로젝트를 오픈한 메이커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15년 3.1%였던 5060세대 비중이 2023년도에는 20.1%까지 치솟았다. 40대를 포함하면 지난해 와디즈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오픈한 시니어층은 44.1%에 달한다.
5060세대의 펀딩 오픈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홈리빙 ▲패션·잡화 ▲테크·가전 ▲푸드 ▲뷰티 순으로 많았으며, 60대 이상은 ‘홈리빙’과 ‘푸드’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2019년부터는 ‘반려동물’과 ‘클래스·컨설팅’ 분야의 펀딩 오픈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와디즈 뷰티 분야에서 활약한 50대 초반의 ‘느슨’ 메이커는 화장품연구원으로 은퇴한 경력을 살려 만든 발효앰플로 2억3000만원이 넘는 펀딩금을 모았다. 범상치 않은 프로젝트를 알아본 6000명이 넘는 서포터들이 지지했고 앵콜 펀딩으로도 이어졌다.
유명 침대 브랜드 임원 출신 ‘다니엘장’ 메이커의 매트리스도 화제를 모았다. 35년간 매트리스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수면과 건강에 집중한 높은 퀄리티로 자세한 스토리와 제작 공법을 소개하며 펀딩에 도전했다. 고가 브랜드의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가격은 6분의 1(1/6) 로 낮춘 제품으로 와디즈 1차 펀딩 당시 8012% 달성률을 기록하고, 서포터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현재 앵콜펀딩을 진행 중이다.
‘느슨’ 만든 권병욱 필코스 디렉터
은퇴를 준비하던 50대 화장품맨이 만든 브랜드 ‘느슨’
와디즈에서 첫 펀딩에 이틀만에 1억, 총 2억3000만원의 펀딩을 받은 발표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 ‘느슨’
▲제품 : 모공, 피부결, 피부톤에 특화된 스킨케어 앰플 ‘아이엠 앰플’
▲펀딩 성과 : 누적 3억원 이상
창업 및 개발 스토리) 2년 전 큰 충격으로 공황 장애와 우울증을 겪으며 은퇴를 준비중이었던 권병욱 디렉터는 현재 재직중인 필코스의 제안으로 합류하게 됐다. 의미 있는 은퇴를 위해 마지막 브랜드를 이끌고 싶었던 디렉터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제품 개발에만 16개월 이상이 걸렸다. 두 딸이 친환경 용기와 리필 방식을 찾아 냈으며, 비건 인증을 받아내고 제조사가 주는 레시피가 아니라 직접 첨가할 성분들을 정리해 25개 이하의 성분만으로 클린 뷰티를 만들어 냈다. 문과 출신이 26년간 화장품 업계에 몸담다 보니, 이과 출신의 연구자로부터 무시를 당했지만, 스토리가 중시되는 현재의 시장에서는 글로 브랜드를 표현할 줄 아는 성향이 큰 장점이 됐다.
남편이 남긴 노트로 제품 개발, 펀딩에 도전한 ‘로페코’ 이지숙 대표
15년 된 회사의 1년차 대표로 시작한 이지숙 대표
남편이 남긴 유산 ‘노트’로 개발한 ‘다마거시트’로 펀딩 도전
▲제품 : 90% 열차단시트 ‘다마거시트’
▲펀딩 성과 : 1200만원(100여명 참여)
창업 및 개발 스토리) 로페코 이지숙 대표는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남편 회사 공장 지하 연구실에서 짐을 정리하다 한 서류를 발견했다. 아이디어부터 제품 성능을 검증받은 국가공인 시험성적서까지 기술도 제품도 준비돼 있는 자료였다. 이 대표는 15년된 회사의 1년차 대표로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로페코가 펀딩으로 선보인 제품은 단열 복합 필름 ‘다마거 시트’다. 겨울철 한기를 막아주고, 여름철 더위를 막아주는 제품이다. 쉽게 붙였다 떼어낼 수 있고, 물 뿌리고 부착 시공이 가능한 점 등이 최대 장점이다. 이 대표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창호 단열 기술 개발 스토리를 소개하고 성장의 주춧돌이 되길 희망하며 도전했다고 밝혔다.
아들딸 건강 위해 아빠가 만든 ‘올인원 홈트 기구’
30년 전통의 운동기구 제작 장인이 아들딸 건강을 위해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올인원 홈트 기구 키트
▲올인원 홈트레이닝 기구
▲펀딩 성과 : 4000만원 (서포터 190명 참여)
창업 및 개발 스토리) 정보통신분야에 근무하는 아들과 사무직에 근무하는 딸이 격무에 시달리며 체력 저하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이들의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를 개발함. 제품 개발만 3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경제적 부담과 다양한 운동성, 보관 이동의 간편성 등 세심한 배려를 담아 펀딩서 호응 이끌어. 와디즈 펀딩을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