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길에 접어들 때면 자연스럽게 술 한잔이 생각나곤 하죠. 여러분의 하루 끝에 위로가 되어주는 술은 어떤 술인가요?
막걸리의 달큼한 맛과 향이 당신의 일상에 조용히 녹아들어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도록,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술독을 만드는 ‘독 브루어리’를 만나봤습니다.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술독, 독 브루어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독 브루어리의 대표 추덕승입니다. 저희 독 브루어리는 ‘올드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데요. 올드뉴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새로운 옛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온고지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그 의미도 있지만, 저희 팀이 추구하는 ‘올드뉴’에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좋은 우리의 막걸리를 다양하게, 그리고 새롭게 경험하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고집이 있었기에 독 브루어리만의 정체성이 완성될 수 있었죠.
저희가 막걸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The same taste at everywhere’이에요. 누가 어디서 마셔도 언제나 달큼하면서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막걸리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죠.
하지만 이 바람과 가장 어울리기 힘든 주종 중 하나가 막걸리더라고요. 막걸리라는 술은 다변성을 가지고 있는 술이기에 유통이 정말 어려워요. 신선 식품이다 보니까 ‘맛이 살아 있는 기한’을 뜻하는 상미기한이 유통기한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뿐더러 이 기간이 굉장히 짧거든요.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1년이더라도 상미기한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유통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요.
초기에는 막걸리의 원재료인 쌀을 수급받는 것부터도 쉽지 않았어요. 쌀은 전통적인 판매 채널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농민 분들이 단체로 영농조합체나 농업법인으로 활동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미 많은 수급처를 확보하고 계시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직미 할 수 있는 쌀의 양은 터무니없이 작았죠.
쌀을 수급받기 위해 매일 막걸리를 들고 가서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계속해서 저희에 대해 말씀드리고 쌀을 주실 수 없는지 여쭤보다 보니, 저희를 인정해주시고 그 이후부터 쌀을 주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하나, 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저희 독 브루어리만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역 특색을 담은 막걸리 맛, 이게 저희의 경쟁력이에요.
막걸리가 고부가가치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막걸리 자체의 특징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 독 브루어리는 막걸리의 본질적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를 넣지 않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단맛을 내는 목적으로 막걸리뿐만 아니라 음료수에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감미료인데요. 저희는 참외나 멜론의 과육이 지니고 있는 달콤한 풍미를 막걸리에 담을 수 있는 양조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를 쓰지 않고도 감칠맛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역별 특산품을 사용하여 막걸리에 지역적 특색을 담고 있죠. 맛으로도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지역이 가진 매력을 막걸리에 담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 브랜드로서 탄탄하게 성장한다면 충분히 한국 전역에서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지역 막걸리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그것 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역 농민들과 함께할 때, 더 좋은 막걸리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지역 특산주 면허를 따기 위해 농가를 직접 방문하면서 농민분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게 되었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농민분들께서 얼마나 힘들게 농특산물을 경작하시고 수확하시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다 보니, 농민분들과 상생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제가 하고자 했던 막걸리 산업이 농민분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었죠. 쌀 소비를 활성화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산업이 바로 이 막걸리 산업이거든요. 지역 쌀로 막걸리를 만들게 되면 농민들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술’이라는 새로운 채널에서 쌀이 소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의 활성화가 일어나죠.
이렇게 저희가 지역 자체에 대해 잘 알고, 지역민이 가진 생각들을 알아야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많은 분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 부분이 저희 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먹고사는 일’에서의 가장 좋은 방향성은 지역민들과 오랫동안 상생하며, 그 지역에 대한 사랑을 또 다른 지역 사람에게 전파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면 모두가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농민분들과 상생하고 싶은 저희의 진심이 지역에 좋은 울림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막걸리는 촌스러워야 제 맛이죠!
수많은 술 중에서도 한국 음식과 깔끔하게 페어링 될 수 있는 궁합 좋은 술은 막걸리가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해요. 쌀로 만들어진 술이기에 배부르고 무겁다는 인식이 있지만, 쌀로 만들어져 그만큼 따스한 느낌이 드는 술이기도 하죠. 저희가 ‘독’이라는 순우리말을 상호명으로 선택하게 된 것은 이런 막걸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어요.
저희 브랜드를 ‘힙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희는 ‘힙한’ 이미지보다는 ‘촌스러운’ 이미지로 저희를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왜 촌스러우면 안 되지?’, ‘촌스러운 것 자체가 막걸리의 매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물론 젊은 세대에게 막걸리를 전하는 방법으로 힙한 디자인이나 MZ세대를 타깃 하기 위한 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겠죠. 하지만 본질적으로 막걸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막걸리만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독 브루어리와 막걸리의 닮은 점, 바로 이거더라고요.
저는 막걸리와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포진해있는 지역별 막걸리들은 계속해서 발전적인 맛을 찾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저 또한 어떤 막걸리가 좋은 막걸리인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막걸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도전하고 있거든요. 요즘 막걸리들이 우리 세대와 공감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는 것처럼 저도 같은 맥락의 도전을 즐기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막걸리와 저는 참 닮았다고 생각을 해요.
와디즈에 펀딩을 하게 된 것도 저희 독 브루어리의 도전 중 하나였는데요. 저희가 막걸리에 쏟았던 시간과 정성이 있기에,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자신은 있었지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와디즈 펀딩의 결과도 좋았지만, 사실 펀딩을 진행한 이후에 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왔어요. 와디즈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면 굉장히 임팩트 있게 저희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었어요.
저희에게 찾아온 기회를 발판 삼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술독으로서 저희 독 브루어리의 막걸리 DOK(독)이 더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끝없이 도전하겠습니다.
옛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수록 옛것이 가진 가치는 배가 됩니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막걸리에 진정성을 담아 가치를 더해 나가는 독 브루어리의 진심이 더 먼 곳까지 전달되기를, 와디즈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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