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노트는 와디즈가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기획 과정을 육하원칙에 따라 소개합니다.
어떤 고민을 거쳐 임팩트를 만들어가는지 궁금하다면 이 얘기를 꼭 들어보세요! 고민과 진심으로 꽉 채워진 기획노트, 지금 적어 내려갑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와디즈에서 진국이 엄마로 불리는 브랜드 디자이너 Y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획노트, 직접 설명해 주세요.
와디즈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은 ‘진국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와디즈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해서 무럭무럭 성장해 온 친구예요.
와디즈를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진국이!
이 캐릭터는 언제 탄생했나요?
저의 입사 시기와 비슷하니 진국이가 탄생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네요. 사내에 공식적으로 진국이를 발표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진국이는 2018년 7월생이에요. (웃음)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진국이는 기획부터 탄생까지 얼마나 걸린 거예요?
만약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자!’라고 해서 만들었다면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레퍼런스를 찾고 스케치 하고……. 많은 의사 결정 과정도 거치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작업일 거예요. 하지만 진국이는 캐릭터를 개발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친구는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뜨끔합니다.
흥미로운데요! 그럼 진국이는 어떻게 만들어진 거예요?
입사 당시 대표님께서 내부 구성원들을 부르는 호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브랜드 담당자로 입사한 저에게 와디즈 구성원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설명해 주셨죠. 이야기 중에 “와디즈 사람들은… 진국이에요“라고 하셨는데 구성원들에 대한 강한 애정과 확신이 느껴져서 너무 좋더라고요. 이 문장을 메모해 두고 진국이 얼굴을 간단히 그려봤어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정의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장표 한구석에 넣었죠. ‘진국이라면’ 이런 표정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가볍게 그린 것이라, 그리는 데 1분도 채 안 걸렸을 거예요.
그런데 미팅을 마치고 나오면서 한 분이 ‘우리에게도 캐릭터가 생겼다’며 즐거워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실험 삼아 와디즈 내부에서 진국이를 처음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진국이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너무 쉽게 그린 친구였기에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구성원들을 위한 키트나 오피스 곳곳에 적용하면서 캐릭터 세계관도 만들고 가이드화해 갔어요. 점차 진국이를 성장시키게 되었습니다.
진국이라는 이름의 뜻도 궁금해요.
“와디즈 사람들은 ‘진국’이에요”라는 말에서 영감받았어요. 소리 내 읽어보니 발음도 귀엽더라고요? (웃음)
와디즈 컬처 덱을 만들면서 진국이의 정체성을 ‘Excellence with Integrity(진정성을 가지고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정의 내렸어요. 대부분의 회사가 탁월함을 추구하지만, 와디즈에서는 Integrity가 전제되지 않은 Excellence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거든요. 그만큼 Integrity가 진국이의 핵심적인 부분인데요. 와디즈 5원칙 중 마지막 원칙처럼 ‘옳은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할 때 최고의 성과를 얻는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진국이는 ‘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고 들었어요.
이유가 뭐예요?
기획하다 보면 그 시기에 무엇을 보고 듣는가가 영향을 미치잖아요. 머리 한 켠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다 보면 “이거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진국이는 떡에 대한 열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래떡 전문가가 된 19살 ‘홍군아 떡볶이’ 메이커님의 스토리에 영향을 받았어요.
상상 속의 떡을 만드는 데 진심이었던 메이커,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 낸 이 친구야말로 진국이 그 자체다!
그래서 진국이도 물 반, 공기 반, 백미 삼종지 배합으로 밀떡보다 쫄깃한 쌀떡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던 판교의 한 방앗간에서 태어난 것으로 설정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도전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와디즈의 비전처럼 진국이도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친구로 키우고 싶습니다. (웃음)
그럼, 진국이는 혼자 만드신 거예요?
진국이 얼굴은 혼자서 그렸습니다만. (웃음) 이후 진국이가 등장하는 다양한 사내 활동은 피플팀과 협업하고 있어요. 컬처 덱을 구축할 때는 전사 대상으로 진국이 TF를 모집하기도 했죠.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묻고 답했어요.
와디즈의 1원칙을 업데이트할 때는 설문조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1분 만에 그렸던 캐릭터에서 파생돼 조직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해 주셔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캐릭터를 만들고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은 없었나요?
오히려 캐릭터 개발 프로젝트로 출발했다면 지금의 진국이는 절대 나올 수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떤 프로세스나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것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이렇게 쉽게? 이대로 사용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컸어요. 완성도나 디테일 측면에서 확신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프로님들과 함께 이미 존재하는 와디즈의 정체성을 ‘진국’이라는 이름으로 정의 내리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점점 확신이 생겼어요. 우여곡절은 딱히 없었답니다.
진국이 캐릭터는 주로 어디서 활용되고 있나요?
신규입사자 웰컴키트, 사내 캠페인 포스터, 오피스 공간 콘텐츠 등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굿즈에도 진국이를 많이 활용하는데요. 회사 후드티는 절대 입지 않는다는 분들도 와디즈 후드 집업은 예뻐서 밖에서도 입는다고 했을 때, 집에서도 계속 진국이 티셔츠를 입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국이 텀블러를 선물하고 싶은데 (비매품이라) 돈을 내면 구매할 수 있냐는 문의, 심지어 이직하신 분이 가장 아쉬운 게 진국이라며 새로 나온 진국이 굿즈 받을 수 없냐고 연락이 왔을 때 등.. 진국이가 와디즈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질 때 흐뭇합니다. ‘진국월드’, ‘와이파일’과 같은 콘텐츠나 ‘펀딩 영수증’ 등 서비스 내 유저 경험 강화를 위한 외부 커뮤니케이션에도 사용하고 있고요.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내 굿즈, 정말 탐나는데요. 출시 계획은 없나요?
펀딩으로 굿즈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와디즈 넥스트브랜드로 선정된 메이커들과 콜라보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국이가 IP로 잘 활용되려면 그 전에 더 인지도를 쌓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 기획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진국이 캐릭터 굿즈를 갖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보는 모든 분! SNS에 #진국이 를 태그해 곳곳에 알려주세요! (웃음)
이토록 매력적인 사내 캐릭터!
사내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지 팁을 주실 수 있나요?
사내 캐릭터는 특히나 기업의 정체성, 업의 본질, 일하는 방식과 같은 조직문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고려되지 않으면 생뚱맞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고, 캐릭터가 아무리 예뻐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감받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캐릭터의 완성도나 디테일을 떠나 진국이가 환영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미 존재하는 와디즈인의 정체성이 잘 담겨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캐릭터를 만듦으로써 어떤 점이 좋았나요?
캐릭터는 아이덴티티 구축에 기여하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의인화가 가능하고 개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고 친근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죠. 오랜 시간에 걸쳐 브랜드와 연관된 상징물이 되면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브랜드의 품질을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는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어요. 인지도 높은 캐릭터는 (비싼 모델을 쓸 필요 없이) 브랜드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재무적 효과도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진국이 캐릭터와 함께 진국이와 ‘친구들’을 홍보해 주세요!
기다리던 질문이었습니다. 다음 콘텐츠는 진국이 다음으로 탄생한 진국이와 ‘친구들’의 기획노트를 발행할 예정이에요. 진국이에게 드디어 친구들도 생겼으니, 앞으로 인기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진국이와 친구들이 와디즈 서비스에 더 많이, 자주 등장할 예정이니 반가워해 주세요!
👉 여기까지 봤으니 와디즈 홈페이지에서 진국이를 찾으러 가 볼까요? 슝슝(클릭)
힌트 : 진국이는 ‘더보기 > 피드’ 탭에 숨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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