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연구소 인턴 연구원 연진국. 의지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연진국에게 드디어 첫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인턴 연구원님, 펀딩 탐구일지 한번 써보실래요?”
출근 첫날 클라우드인지, 크라우드인지 헷갈려 혼났던 연진국(
도대체 어떻게 인턴 연구원이 된 거죠?)은 과연 임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요?연진국의 펀딩 탐구일지를 시작합니다.
화면 속 가지런히 정리된 프로젝트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왜 메이커는 펀딩을 선택했을까? 메이커에게 펀딩이란 무엇일까?”
오늘의 탐구일지에서는 메이커들이 펀딩을 여는 저마다의 이유와 의미를 4가지로 정리해본다.
와디즈 펀딩 생태계에서는 누구나 프로젝트를 오픈할 수 있지만, 아무나 프로젝트를 오픈할 수 없다.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품인지, 서포터에게 제공이 가능한 것인지 요리조리 뜯어보는 심사 과정을 거친 후, 당당히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한편을 차지할 수 있다.
펀딩 문화를 잘 이해한 사람이, 그에 맞는 프로젝트를 가져온다면 “와디즈 프로젝트 오픈이 제일 쉬웠어요”일 것이다. 하지만, “펀딩 문화 그게 뭐죠?” (입사 초반의 나 연진국?) 단계의 초보 메이커에게는 제법 까탈스러운 조건일 수도 있겠다.
‘커머스’를 상상하고 온 메이커라면 프로젝트 개설부터 당황의 연속이 아닐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나의 제품이 펀딩이라는 옷에 딱 맞지 않다는 사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에서 펀딩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가 자연스레 더해지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메이커님에게 펀딩이란? 한 말씀 해주시죠!”
당장 찾아가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 연진국 동방예의지국의 어른이기 때문에 펀딩 프로젝트들 속에서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다.
※ 아래 예시 프로젝트와 펀딩의 의미는 실제 메이커의 의사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소통의 힘 1 : 펀딩은 팬을 모은다
펀딩 홈에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프로젝트 대문이 그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문패처럼 메이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스크롤을 내리며 메이커명을 후루룩 읽어보았는데, 아니 이럴 수가! 한참 내려도 이미 알고 있던 브랜드는 한두 개뿐이다.
여기서 단서 포착! 와디즈를 찾는 메이커의 대부분은 초기 브랜드이거나, 소규모 브랜드이다.
작은 브랜드가 가장 필요한 것은 뭘까? 대단한 매출이나 사업의 성공은 아닐 것이다.
작지만 소중한 나의 브랜드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는 것, 즉 팬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꿈 같은 순간이 아닐까?
“와디즈에서 브랜드와 서포터가 함께 소통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2019년부터 와디즈에서 ‘더퍼퓸 비누 향수 프로젝트’를 진행한 메이커 리브리브의 프로젝트 단골 맺음말이다.
작은 브랜드는 본인들을 소개하고 팬(서포터)을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를 위해 펀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 예로, 메이커 리브리브는 총 24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팬들과의 소통으로 940명의 찐팬(메이커 팔로우 수 940명, 2022. 8. 2 기준)을 만들었다. (부러워~)
소통의 힘 2 : 펀딩은 스몰 브랜드를 성장시킨다
메이커와 서포터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 내 커뮤니티를 탐방하다 작은 브랜드에게 펀딩은 성장을 끌어낸다는 단서 하나를 포착했다.
메이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서포터의 제품평, 더 나은 제품과 브랜드를 위한 진심 어린 조언. 그리고 그것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메이커까지. 이 삼박자는 이것저것 요리조리 시도한 끝에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낸 ‘능숙한 메이커’가 아닌, ‘신입 메이커’에게 펀딩이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이전 펀딩에 개선점을 추가하여 오픈하는 업그레이드 펀딩의 단골 오프닝 멘트는 “서포터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렇게 개선했습니다!”다. (정말 훈훈한 펀딩 생태계군)
메이커는 서포터와의 소통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 모두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스토리의 힘 : 펀딩은 도전과 재기를 돕는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펀딩 프로젝트가 있다. 2,500명의 팬이 만들어낸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로젝트, 바로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다. 2015년 본점 폐점을 맞이한 영철버거를 다시 일으킨 것은 메이커의 사연이 담긴 펀딩 프로젝트와 그 사연을 함께한 인근 대학 학생들이다.
또 다른 오뚜기 신화의 주인공은 2019년 공장에 불이 나 기계부터 원부자재, 제품이 모두 재로 변하는 슬픔을 겪게 된 젠틀리머 메이커다. 메이커를 다시 일으킨 것도 ‘펀딩’의 힘이다. 메이커는 새소식을 통해 응원해준 팬들(서포터)에게 공장 화재 소식을 알렸다. 이후 메이커에게 전달된 서포터의 응원 메시지와 펀딩 참여는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담당했다.
두 이야기가 신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즉,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포터의 가슴을 울리는 진정성이 담긴 사연이다. 그리고 그 사연은 펀딩의 ‘스토리’ 안에서 가능했다.
오호라, 단서를 하나 찾았다. 메이커에게 스토리란 뭘까? 그 이유를 찾으면 펀딩의 의미 하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성 산불로 준비하던 펀딩 리워드의 대부분과 공장을 한순간 잃은 노가리닷컴 메이커. 메이커는 프로젝트 스토리에서 펀딩을 통해 꿈과 비전, 가치를 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메이커의 도전, 재기가 펀딩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펀딩에는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펀딩은 스토리로 도전과 재기를 가능하게 한다.
연대의 힘 : 펀딩은 사회적 가치를 남긴다
리워드의 매력을 뽐내는 프로젝트 제목들 속에서 가슴 따뜻한 제목들을 발견했다.
이 프로젝트들의 스토리는 펀딩 프로젝트의 탄생 스토리와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로 가득 차 있다. 스토리를 읽다 보면 나 비록 인간으로 태어나 모든 사람의 마음에 이름을 남기긴 글렀으니, 서포터 참여란에 당당히 닉네임을 남기겠다 펀딩 욕구가 샘솟는다.
펀딩 카테고리로 ‘소셜·캠페인’, ‘기부·후원’이 따로 있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많은 메이커와 서포터가 후원, 기부형 캠페인을 목적으로 펀딩을 찾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단서 하나 더 포착! 펀딩은 새롭게 도전하는 메이커를 서포터가 응원(투자, 후원)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 후원의 성격이 펀딩에 남아 있고, 이것이 펀딩만의 매력 포인트라면?
냉정한 커머스의 세계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고 얻을 효용이 없다면 쉽게 자금이 모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개인이 자신만의 매체를 이용해서 “좋은 일을 함께할 사람과 자금을 모으고 있어요!” 널리 알리기도 쉽지 않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는 새로운 도전과 세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기꺼이 돈과 마음을 내어줄 대중이 존재한다. 따라서 기부, 후원형 프로젝트 진행에는 ‘펀딩’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이커는 펀딩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사람들을 쉽게, 많이 만날 수 있다.
오늘의 결론. 펀딩 프로젝트는 하나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정리한 네 가지 이외에도, 냉철한 커머스 세계에 뛰어들기 전 반응을 살피는 실험의 장으로,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먹고사니즘의 ‘돈벌이 수단’으로서의 물물교환이 아니라 저마다의 부가적인 목적과 의미가 있다는 것이 펀딩의 매력이지 않을까.
펀딩 탐구 2일 차 기록은 여기까지.
3일 차에는 무엇을 탐구할지 벌써 설렌다. (두근)
다른 일지 보러 가기 👀
1화 “첫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3화 “진심이 담긴 하나의 스토리, 열 기능 안 부럽다”
4화 “우리는 펀딩 여는 Z세대 입니다.”
5화 “이런 펀딩도 있다고? 대단히 하나에 몰두한 사람들”
6화 “이런 펀딩도 있다고? 환경을 생각하는 저마다의 방법”
7화 “떠나요 펀딩으로, 특별한 여행”
8화 “워케이션, 펀딩으로 다녀오겠습니다!”
9화 “SNS 핫플 맛집, 펀딩에 등장!”
10화 “펀딩으로 전국 먹거리 자랑!”
11화 “펀딩, 갓생에 특별함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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