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숲이 되는 시간
4월 5일 식목일은 나무를 심고, 가꾸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날이죠.
오늘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숲이 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나무가 완전히 성장해 성목(成木)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년에서 50년,
이 나무들이 모여 온전한 숲을 이루려면 5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해요.
그래서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우리 곁에 있는 숲을 지키는 일입니다.
3월, 곳곳에서 타들어간 숲
그런데 지난 3월 21일, 경북권 11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2주일이 채 안 되는 시간 만에 수많은 나무가 잿더미가 되었어요.
이번 산불로 서울 면적의 80%, 여의도의 160배 크기에 해당하는 약 4만 8천 ha(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되었으며
75명의 사상자와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와디즈가 산불 구호 펀딩을 열게된 이유
숲이 불타고, 집이 사라지고, 삶의 터전이 무너진 순간.
와디즈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와디즈는 서포터와 메이커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곳이에요.
누군가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펀딩을 열어 자금을 모으고, 또 누군가는 도움이 절실한 곳에 힘을 보태기 위해 펀딩에 참여합니다.
와디즈가 국가적 재난 앞에서 힘을 모으고자 생각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필요한 지원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서포터들의 의견을 모아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와디즈가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요.
📍 2019년 – 와디즈의 첫 산불 구호 펀딩 : 강원 산불
와디즈는 그동안 산불 예방, 피해 복구, 긴급 구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어요.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단 하루 만에 축구장 742개 면적을 태우고, 수천 명의 이재민을 남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재해 앞에서 와디즈와 서포터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산불 발생 바로 다음 날, 즉시 긴급 구호 펀딩을 오픈했고 단 일주일 만에 2,000만 원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모금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모인 기금이 정말 필요한 곳에,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었죠.
와디즈는 구호 펀딩 TF팀을 구성하고 서포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최적의 지원 방법을 찾았습니다.
동시에 서포터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지역 모두 큰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규모에 차이가 있어 기부금을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서포터분들께서 “두 지역 중 필요한 곳에 적당히 전달해주세요” 라는 선택지에 투표해주셨고,
펀딩금을 두 지역에 균등하게 나누어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와 강릉시 옥계면사무소 이재민분들의 임시 생활 환경을 고려해
✅ 리빙박스, TV, 전자레인지, 서랍장 등을 지원해드렸고 ✅ 물품뿐만 아니라 431명 서포터의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서포터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해 지원 대상을 결정한 방식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전달하는, ‘와디즈’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구호 프로젝트였습니다.
📍2022년 – “지지서명만해도 와디즈가 기부합니다” : 울진·삼척 산불
2022년 역대 최장 시간, 무려 213시간 지속된 초대형 산불이 울진과 삼척을 집어삼켰습니다.
6,000명 이상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수많은 가축과 반려동물들도 주인을 잃고 산불 속을 헤매거나 철장 혹은 집에 갇혀 위험에 처했습니다.
와디즈는 이번에도 가장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움직였습니다.
이재민 구호 키트를 지원하는 월드비전, 산불피해견 구조 및 치료를 돕는 사단법인 위액트,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총 3곳의 구호 단체에 기부금을 전하는 펀딩을 오픈했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도움을 보탤 수 있도록 지지서명만 해도 와디즈가 각 서명 계정당 2,022원을 기부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출처 : 월드비전, 위액트 인스타그램)
이에 ✅ 309명의 서포터분들과 ✅ 137명의 지지서명이 모여, 피해 이웃분들과 동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 2025년 3월 – 또 다시 시작된 긴급 구호 펀딩 : 경상권 산불
다시는 진행하고 싶지 않았던 산불 구호 펀딩이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3월, 경남·경북·전남 지역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9,0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기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의 약 2.8배 규모였고
집을 포함해 농업시설 등 건물 5,000채가 불에 탔으며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의성군의 천년 고찰 고운사를 포함해 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9건의 국가유산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재, 주불은 진화되었지만 여전히 3,000여 명의 이재민분들이 임시 시설에서 생활 중입니다.
그리고 와디즈는 또 다시 서포터분들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4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구호 펀딩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와디즈가 아닌 ‘서포터’들의 성함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고 ✅ 펀딩이 종료되면 ‘새소식’을 통해 펀딩금 전달 과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다시는 구호 펀딩을 열지 않도록
와디즈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그 변화는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오픈하고 펀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정말로 필요한 순간, 꼭 필요한 곳에 힘을 모으는 일 모두에 해당합니다.
2019년 강원도 산불, 2022년 울진·삼척 산불, 그리고 2025년 경상권 산불까지. 와디즈가 구호 펀딩을 진행해온 이유입니다.
이번 경상권 산불 긴급 구호 펀딩 역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더 이상 산불로 인해 우리의 숲과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