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노트는 와디즈가 만드는 콘텐츠의 기획 과정을 육하원칙에 따라 소개합니다.
어떤 고민을 거쳐 임팩트를 만들어가는지 궁금하다면 이 얘기를 꼭 들어보세요! 고민과 진심으로 꽉 채워진 기획노트, 지금 적어 내려갑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진국월드> 채널을 기획하고 <진국인> 콘텐츠를 구성해 왔던 기획자 J입니다.
오늘 공개할 기획노트는 뭔가요?
진국월드의 인터뷰 시리즈인 <진국인>을 소개합니다. 말 그대로 ‘진국인’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가치를 풀어내는 콘텐츠예요.
<진국인>은 왜 만들게 됐나요?
‘거짓이 없이 참된 것. 또는 그런 사람’ 사전에서 찾은 ‘진국’의 정의입니다. 와디즈에서는 서로를 진국이라고 부르고, 귀여운 캐릭터까지 만들 정도로 이 단어에 진심이죠. 와디즈의 대표 아이덴티티인 진국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의, 진국인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흥미로운데요. 그럼, <진국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인터뷰이만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선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는 많지만, 저희는 단편적 부분이 아닌 삶 전체를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인터뷰이만의 가치를 끄집어냈어요.
인터뷰이의 정보를 조사하다 보면, 추구하는 가치가 어느 한 사건이나 특정 부분에서만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그의 전반적인 삶을 훑고 그중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깊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담았습니다.
콘텐츠 안에 인터뷰이의 삶이 은근하게 녹아있겠네요.
맞아요. 그래서 인터뷰이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는 게 관전 포인트죠.
마지막에 저희의 시그니처 엔딩인 ‘~에 진국인’ 멘트가 나오는데 이걸 유추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 저희도 ‘인터뷰이가 어떤 멘트를 준비했을까?’라는 기대로 촬영장에 가곤 했어요.
진국인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된 거예요?
선한 가치를 알리는 와디즈 메이커 또는 사람들을 선정했어요.
참 많은 분이 진국인으로 나와주셨던데. 섭외는 어떻게 진행하셨어요?
직접 섭외했어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국인을 찾으면 그의 삶을 꼼꼼히 공부해 가치를 개인화, 구체화합니다. 그런 다음 전하고 싶은 당신의 가치에 대해 메일이나 문자, 전화로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나요?
서경덕 교수님 콘텐츠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은 이전에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어 진국인 시리즈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인터뷰이였죠. 서경덕 교수님은 도전으로 세상을 바꾸고 계시는 분이니까요.
그땐 채널에 영상도 몇 개 없을 때라 정말 휑했어요. 교수님과의 인터뷰 콘텐츠가 채워지면 정체성이 확립되겠다고 확신했고, 진심을 다해 인터뷰를 제안했어요.
흔쾌히 출연해 주셨나요?
교수님이 정말 바쁘세요. 이 부분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알죠. 그럼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독도의 날에 맞춰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반응도 아주 좋았어요. 진국인 서경덕 교수님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죠.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콘텐츠였나요?
특정 대상에 국한되진 않았어요. ‘진국인’ 가치에 공감하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생각했죠. 하지만 저희 콘텐츠가 25-34의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 것이라는 가설 정도만 세웠어요.
진국인의 진정성을 잘 담는 게 관건이었을 것 같은데요.
이걸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다면서요?
진정성을 잘 담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을 생각하고 인터뷰 질문지 구성에 공을 들였죠.
문화재 발굴하듯 사전 취재를 꼼꼼히 합니다. 서면으로 미리 인터뷰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불가능한 경우 사전 조사를 깊게 했죠. 우리가 담으려는 ‘진국인’ 가치와 함께 담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살을 붙이면 진정성이 더 잘 드러나니까요.
인터뷰이의 속 얘기를 잘 끌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는 변수가 정말 많습니다. 순서에 맞게 인터뷰를 기획해도 막상 촬영 들어가면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요. 그래서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하고 가지 않으면 이미 답한 질문을 또 하게 되거나 방향을 잃기 십상이죠. 순서가 섞이면 당황해서 기획안을 계속 보고 질문하고, 또 보고 질문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인터뷰 흐름이 깨지고 진솔한 답도 듣기 어려워요.
그렇다면 J님 만의 인터뷰 팁을 전수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전, 큰 틀과 순서를 최대한 외웁니다. 흐름을 알면 굳이 인터뷰 기획안을 보지 않아도 되거든요. 기획안은 정말 참고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요.
최대한 인터뷰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해요. 인터뷰가 아니라 ‘대화’를 하는 거죠. 인터뷰와 대화의 차이는 정말 커요.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달라지거든요. 기획안대로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인터뷰가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인터뷰이의 눈보다 기획안과 더 많이 눈을 맞췄다면 그 인터뷰는 잘못된 인터뷰 같아요.
말이 길어졌네요. 정리하자면 기획안을 모두 외우고, 흐름을 완벽히 익히는 인터뷰어가 되는 것! 그게 저만의 팁입니다.
인터뷰이가 있는 장소로 직접 가셔서 촬영하시는 것 같던데.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가 있나요?
무인양품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하라켄야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인터뷰 진행까지 과정도 참 어려웠는데요, 촬영 장소도 역대 가장 먼 곳이었습니다. 하라켄야가 참여하는 <코리아 하우스 비전> 행사가 열리는 충북 진천까지 갔어요. 서울에서 왕복 6시간이 넘는 거리였어요. 강행군이었지만, 시골에 지어진 다양한 미래의 집들을 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엄청난 취재 경쟁 속에서 진국인의 가치를 최선을 다해 인터뷰에 담고자 애썼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내용은 물론이고 영상미도 정말 좋더라고요.
보통 촬영부터 발행까지 얼마나 잡아야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나요?
인터뷰이 제안 과정이 각기 다르긴 하지만 보통 한 편당 3주~4주 정도 잡아요.
촬영이 확정되면 1주~2주 정도 사전 취재, 기획안을 작성하고, 촬영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1-2주 정도 후반 작업을 진행해요.
마지막으로 ‘진국인’을 시청해 주시는 분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세상엔 정말 많은 진국인들이 있습니다. 꼭 영상에 나온 분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굴리는 수많은 진국인에게 공감하고 좋은 가치를 함께하시면 좋겠어요.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진국인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도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 여기까지 읽었다면, <진국인> 시리즈를 보러 가야겠죠?
기획노트 시리즈 모아보기 👇
<성공펀딩취조실> 기획노트
<성공펀딩취조실> 기획노트 별책부록
<서포터를 찾습니다> 기획노트